[커버스토리] 하루 민원객 2000명… 전화 받다 의정 뒷전

[커버스토리] 하루 민원객 2000명… 전화 받다 의정 뒷전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6-08-19 17:48
업데이트 2016-08-2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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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 해 국회 의원회관을 찾은 공식 방문자 수는 50만명에 육박했다. 주 5일제인 국회 업무시스템을 기준으로 하면 하루 평균 2000여명의 민원인이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한 셈이다.

300명의 의원실로 단순히 나눠도 하루 평균 6~7명의 방문객이 의원실을 찾는다. 그러나 통계에 잡히지 않는 상시 출입 대관(對官) 업무 담당자들을 합칠 경우 의원실을 찾는 사람들의 수는 더욱 늘어난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실에 전화하고 방문하는 대관 담당자는 초짜”라면서 “진짜 잘하는 대관 담당자들은 의원실에 입법보조원으로 등록해 상시 출입한다”고 말했다.

의원이 상임위원장이나 국회 의장직 등 각종 직을 가질 경우에는 이런 방문자 수가 배로 늘어난다. 한 상임위원장실 관계자는 “상임위원장이 된 이후 30분 단위로 위원장실을 찾는 방문객들의 약속이 밀려 있다”면서 “각종 민원도 배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실 관계자는 “업무 시간 중에는 의원실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응대하거나 민원 전화를 처리하다 시간을 다 보낸다”며 “의정활동을 위한 일은 뒷전”이라고 하소연했다.

의원회관을 찾는 방문자는 각종 피감기관의 임직원, 대관 담당자, 민원인, 의원실 주최 세미나 참석자 등 다양하다. 매년 의원회관을 찾는 방문자의 수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6-08-2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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