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대 연극계 거장 올비 별세

美 현대 연극계 거장 올비 별세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9-19 00:42
업데이트 2016-09-19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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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이야기’와 ‘모래상자’,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등 현대 부조리극의 대가인 에드워드 프랭클린 올비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동부 몬타우크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AP가 전했다. 88세.

에드워드 프랭클린 올비
에드워드 프랭클린 올비
올비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테네시 윌리엄스(1911∼1983)와 ‘세일즈맨의 죽음’의 아서 밀러(1915∼2005)의 뒤를 잇는 미국 현대 연극계의 거장으로 불린다.

어두운 주제와 신랄한 대사로 대표되는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는 1962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뒤 지금까지도 공연되고 있으며 토니상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미묘한 균형’(1967), ‘바닷가 풍경’(1975), ‘키 큰 세 여자’(19 94)로 퓰리처상을 세 차례나 수상하는 등 주로 미국 상류층의 이면과 부조리 등을 꼬집은 30여편의 희곡을 남겼다.

1928년 워싱턴DC에서 태어난 올비는 생후 며칠 만에 길거리에 버려졌고 뉴욕의 부호인 올비가(家)에 입양됐다. 어려서부터 친부모에 대한 원망과 양부모에 대한 반항심으로 20세에 집을 나와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8살 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았고 9살 때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10대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6-09-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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