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 환국 재현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 환국 재현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5-11-23 23:33
수정 2025-11-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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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맞아 최고 존경·예우
김민석 “임시정부 독립운동 구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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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환국 재현’ 행사에서 임시정부 요인 후손들이 김민석(오른쪽) 국무총리, 우원식(왼쪽) 국회의장과 함께 도열한 의장대를 사열하며 입장하고 있다. 이지훈 기자
23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환국 재현’ 행사에서 임시정부 요인 후손들이 김민석(오른쪽) 국무총리, 우원식(왼쪽) 국회의장과 함께 도열한 의장대를 사열하며 입장하고 있다.
이지훈 기자


“나와 나의 동료는 모두 일개 시민의 자격으로 귀국했습니다. 여러분은 나에게 벌을 주지 아니하시고 도리어 열렬하게 환영해 주시니 감격의 눈물이 흐를 뿐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백범 김구(1876~1949)는 일제가 패망한 후인 1945년 11월 23일 C-47 수송기를 타고 김포비행장(현 김포공항)에 입국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 그가 남긴 환국 첫 성명이다.

정부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 재현 행사를 23일 김포공항에서 열었다. 정부는 당시 ‘일개 시민’의 자격으로 입국했던 이들의 숭고한 헌신과 환국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고 정부 차원에서 최고의 예우와 존경을 표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임시정부 요인 유족과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광복회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예우를 표하는 차원에서 국방부 전통의장대, 육·해·공군 및 해병대 의장대의 사열도 진행됐다.

김구 선생의 친장손자인 김진 광복회 부회장은 “우리 동료는 일개 시민의 자격이 아닌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의 자격으로 오늘 당당하게 귀국했다”면서 “너무 감동적이고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김 부회장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반겼다. 김 총리는 “임시정부는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고 우리 민족의 희망이었다”면서 “그러나 임시정부 요인들은 당시 국제정세 때문에 정부 자격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귀국해야만 했다. 광복 80주년을 맞는 오늘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을 공식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도 “환국은 우리 힘으로 쟁취한 광복의 상징이자 해외에서 이어온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조국 땅에 세우는 것이었다”면서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 지사들께 다시 한번 깊은 경의를 표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5-11-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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