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미국 여성 대통령은 시기상조”

미셸 “미국 여성 대통령은 시기상조”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5-11-23 23:32
수정 2025-11-2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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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홍보 대담서 “준비 안 됐다”
남성, 女대통령 불편하게 느껴
“출마하란 얘기 꺼내지도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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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미국 미시간주 칼라마주 윙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카멀라 해리스(왼쪽) 전 부통령의 대선 유세에서 해리스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지지를 호소하는 미셸 오바마. 미셸 오바마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10월 미국 미시간주 칼라마주 윙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카멀라 해리스(왼쪽) 전 부통령의 대선 유세에서 해리스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지지를 호소하는 미셸 오바마.
미셸 오바마 인스타그램 캡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61)가 자신의 저서 ‘더 룩’(The Look) 홍보 차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시 브루클린 아카데미 오브 뮤직에서 가진 대담에서 “미국은 여성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언급해 화제다. 그의 발언은 지난 15일 미셸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미셸은 지난해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의 후보 교체 압박이 거세지는 국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는 결과를 받았을 정도로 유력 대선 주자로 계속 거론돼 왔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대체후보로 최종 결정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미국은 2008년 오바마 대통령 당선으로 헌정사상 최초의 유색 인종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여성 대통령은 아직 배출하지 못했다. 만약 미셸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유색인종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어서, 현재도 그의 행보에 늘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미셸은 이날 미국 남성 유권자들이 여성 대통령을 불편하게 느낀다는 여론을 거론하며 자신의 대선 후보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보았듯 안타깝게도 우리는 준비가 안 돼 있다”며 “그래서 나한테 ‘출마하라’는 말은 아예 꺼내지도 말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은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도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고, 아쉽게도 아직도 여성의 리더십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성들이 많다. 그러니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2025-11-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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