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부커상에 솔로이 소설 ‘플레시’

英 부커상에 솔로이 소설 ‘플레시’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5-11-11 17:47
수정 2025-11-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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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선택과 욕망ㆍ정체성 다뤄
한국계 美작가 수전 최는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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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 수상자 데이비드 솔로이가 10일 트로피를 들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부커상 수상자 데이비드 솔로이가 10일 트로피를 들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문학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영국 최고 권위의 부커상이 헝가리계 영국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51)의 ‘플레시’(flesh·살)에 돌아갔다.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10일(현지시간)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 헝가리 남성의 유년기부터 노년까지의 인생 여정을 담은 소설 ‘플레시’에 수상의 영예를 안겼다.

솔로이는 헝가리인 아버지와 캐나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자랐고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뒤 금융 관련 광고 영업을 했다. 당시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2008년 첫 소설 ‘런던과 남동부’를 썼으며 수상작 ‘플레시’는 그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출간된 영어 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부커상 수상자에게는 5만 파운드(약 96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강 작가는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어 번역 소설에 주는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다.

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에는 한국계 수전 최(56)의 ‘플래시라이트’(Flashlight·손전등)도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국인 아버지를 둔 수전 최는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주요 문학상의 최종 후보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솔로이는 수상 소감에서 “소설은 미학적, 형식적, 심지어 도덕적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며 “문학계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부커상 심사위원단에는 할리우드 배우 세라 제시카 파커가 이름을 올렸다. 독서광으로 알려진 그는 “하루에 두 권씩 책을 읽는다”면서 “탐욕스러운 독자로서 꿈이 이루어진 것 같다”며 부커상 심사에 참여한 것을 영광스러워했다.
2025-11-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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