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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日총리’ 아베·스가 나란히 1·2등...절대로 되면 안되는 인물은?

‘역대 최악의 日총리’ 아베·스가 나란히 1·2등...절대로 되면 안되는 인물은?

김태균 기자
입력 2021-09-17 12:55
업데이트 2021-09-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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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스캔들 의혹 아베 ‘실망’ 평가 1위
‘망언 제조기’ 아소 “총리 부적격”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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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EPA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PA 연합뉴스
제100대 일본 총리를 결정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일정이 지난 17일 고시된 가운데, 일본의 한 여성지가 ‘2000년 이후 역대 총리 가운데 가장 실망했던 인물’ 순위 여론조사를 최근 실시해 결과를 공개했다.

19일 주간지 ‘여성자신’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위는 아베 신조(67) 전 총리였다. 전체 응답자의 26%가 그를 ‘가장 실망스러운 총리’로 지목했다.

응답자들은 정부의 사학재단 부당특혜 의혹인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과 ‘가케 학원 스캔들’, 국가예산 유용 등 혐의를 받는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등을 일으킨 것, 코로나19 사태에서 보인 극도의 난맥상 등을 아베 전 총리를 부정적 평가 1위에 올린 이유로 꼽았다.

아베 전 총리는 1차 집권기(2006년 9월~2007년 9월)와 2차 집권기(2012년 12월~2020년 9월)을 합해 일본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집권한 인물이다.

“각종 불상사가 많았다”(30대 여성), “모리토모, 가케, 벚꽃모임 등 문제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저 도망만 다녔을 뿐이다”(60대 남성)와 같은 비판들이 이어졌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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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30일 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확산 관련 기자회견에 나와 질문을 받고 있다. 2021.7.30 AFP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30일 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확산 관련 기자회견에 나와 질문을 받고 있다. 2021.7.30 AFP 연합뉴스
최악의 지도자 2위는 곧 물러나게 되는 스가 요시히데(73) 현 총리로 24%의 응답률을 보였다.

많은 응답자들이 코로나19 부실대응, 무리한 도쿄 올림픽 강행, 판단력 및 발신력 부족 등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무능과 실정이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의사로 발언하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30대 남성),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많은 감염자를 발생시켰다”(50대 여성), “하는 일마다 실망스러웠다. 일본의 미래가 캄캄하게 느껴지는 기분이었다”(40대 여성) 등 의견이 나왔다.

3위부터 5위까지는 2009~2012년 민주당 집권기의 총리들이 이름을 올렸다. 아베 전 총리가 “악몽과 같은 민주당 정권”이라는 표현을 공공연히 입에 올리는 데서 알수 있듯이 일본에는 민주당 집권기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국민들이 많다.

하토야마 유키오(74·2009년 9월~2010년 6월 재임) 전 총리가 13.3%의 응답률로 3위에 올랐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렸고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는 등 비판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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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日 전총리 “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가에 사죄”
하토야마 日 전총리 “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가에 사죄”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12일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감방 앞에서 두 손을 모은 뒤 예를 표하고 있다. 2015 동아시아 평화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에 온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에게 행해진 고문에 대해 사과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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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인 납북 피해자 구출 등을 명분으로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 측과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간 나오토 일본 총리. 사진은 지난 6일 사민당과 정책연합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당시 모습. 도교 AFP 연합뉴스
지난 11일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인 납북 피해자 구출 등을 명분으로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 측과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간 나오토 일본 총리. 사진은 지난 6일 사민당과 정책연합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당시 모습.
도교 AFP 연합뉴스
4위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재임했던 간 나오토(75) 전 총리로 11.3%의 응답률을 보였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 등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극도의 무능력을 노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5위는 2012년 말 자민당에 정권을 넘기며 아베 정권의 탄생을 가져다 준 노다 요시히코(64) 전 총리였다(9.3%)

6위는 아소 다로(81) 전 총리로 8.0%를 얻었다. 아소 전 총리는 이번 조사를 진행한 ‘여성자신’이 이달 초 별도로 실시했던 ‘절대로 총리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인물’ 설문조사에서 43%의 압도적인 응답률로 2위 아베 전 총리(14%)를 멀찌감치 밀어내고 1위를 했던 인물이다. 응답자들은 “말투가 지저분하게 들린다”, “일반적인 가치관과 동떨어진 사람”, “태도가 불량한 할아버지”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아소 전 총리는 “성희롱이라는 죄는 없다” 등 문제 발언을 자주 해 ‘망언 제조기’로 알려져 있다.

실망스러운 역대 총리 7위는 모리 요시로 전 총리(84)가 차지했다. 7.3%였다. 그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있던 지난 2월 “여자가 많으면 회의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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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왼쪽) 대통령이 18일 교토 영빈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굳은 표정을 한 채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토 연합뉴스
이명박(왼쪽) 대통령이 18일 교토 영빈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굳은 표정을 한 채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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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 회장. AP 연합뉴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 회장. AP 연합뉴스
‘여성자신’은 “스가 총리의 뒤를 이을 새 총리는 언젠가 실시될 ‘실망스러운 총리’ 조사에서 순위에 오르지 않는 인물이 되기를 바랄뿐”이라고 논평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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