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에어컨 판매량, 역대 최고수준 육박할 듯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전자로지텍 수원센터 물류창고에서 담당자들이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을 배송하기 위해 차량에 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제공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7월달(7월 1~22일)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최상위급 제품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지난해 7월 대비 95% 이상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전제품 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에서는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에어컨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었다. 전자랜드에서도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80% 뛰었다. 직전 일주일인 6월 30일~7월 6일의 판매량과 비교하면 44% 늘어난 규모다.
계속되는 더위, 밤에도 멈추지 않는 에어컨
중복이자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21일 저녁 8시가 넘은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 건물을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모습. 낮 동안 달아오른 각 세대의 열기를 내뿜는 실외기가 붉은빛을 띤 동그라미로 표시되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된 이 사진에서 온도가 높은 부분은 붉은색, 온도가 낮은 부분은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2021.7.21 연합뉴스
삼성전자나 LG전자, 캐리어 등 각 가전업체마다 생산라인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갑자기 수요가 늘어나자 소비자들이 주문한 뒤 설치까지는 최소 1~2주가량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각 서비스센터마다 에어컨 고장 수리 요청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더위를 못 참고 상대적으로 설치가 간편한 창문형 에어컨이나 이동형 에어컨을 구매하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