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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거주 큰 불편함 없을 것”…베일 벗은 ‘LH 공공전세주택’

“중산층 거주 큰 불편함 없을 것”…베일 벗은 ‘LH 공공전세주택’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4-14 15:18
업데이트 2021-04-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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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도 안양시 현충로 미래타운에서 중산층을 위한 ‘공공전세주택’ 공개 행사가 열렸다. 입주자는 시중 전세가의 80%~90% 수준인 임대보증금만 납부하면 월임대료 없이 최대 6년간 거주가 가능하다. 이번 모집물량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위치한 2개 동, 117호이며 전세금은 1.8억~2.5억원이다. 2021.4.14 연합뉴스
14일 경기도 안양시 현충로 미래타운에서 중산층을 위한 ‘공공전세주택’ 공개 행사가 열렸다. 입주자는 시중 전세가의 80%~90% 수준인 임대보증금만 납부하면 월임대료 없이 최대 6년간 거주가 가능하다. 이번 모집물량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위치한 2개 동, 117호이며 전세금은 1.8억~2.5억원이다. 2021.4.14 연합뉴스
안양 오피스텔형 공공전세 공개
임대료無 시세 80~90% 보증금
LH “방 3개 이상…중산층 거주도 적합”
중산층 관심 받을지는 미지수


정부가 지난해 ‘11·19 전세대책’을 통해 도입하기로 한 공공전세주택이 베일을 벗었다.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정부가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전세대책)’과 관련해 올해 최초로 공급하는 ‘공공 전세주택’ 현장을 공개했다.

오는 19일부터 입주자를 모집하는 ‘공공전세주택’은 공공주택사업자가 도심 내 면적이 넓고 생활환경이 쾌적한 다세대·다가구, 오피스텔 등 신축주택을 매입해 중산층 가구에게 한시적으로 공급하는 주택이다.

LH가 기존에 공급하던 ‘전세형공공임대’ 주택은 임대료가 있는 반면 ‘공공전세주택’은 임대료 없이 100% 전세 형태로 공급한다.

안양 오피스텔형 공공전세, 모든 호실이 방 3개 이상
이날 공개한 공공전세주택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소재 오피스텔 건물로 1호선 명학역에서 1㎞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지상 14층 오피스텔 1개동으로 전용 54~83㎡ 52호로 구성돼 있다. 모든 호실이 방 3개 이상을 갖추고 있다. 지하주차장에는 52면의 주차면을 확보하고 있어 세대 당 1대 주차가 가능하다.

공공전세주택은 월 임대료 없이 보증금을 시중 전세가의 80~90% 수준으로 공급한다. 이날 공개한 공공전세주택의 경우 보증금 1억8000만원~2억5000만원이 책정됐다. 이는 안양시 만안구 인근 시중 전세가의 80~90% 수준이다.

또 최신 주거트렌드를 반영해 고품질 자재를 사용했으며 시스템 에어컨, 인덕션 등 빌트인 옵션도 갖추고 있어 거주자 편의성을 높였다.
14일 경기도 안양시 현충로 미래타운에서 중산층을 위한 ‘공공전세주택’ 공개 행사가 열렸다. 입주자는 시중 전세가의 80%~90% 수준인 임대보증금만 납부하면 월임대료 없이 최대 6년간 거주가 가능하다. 이번 모집물량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위치한 2개 동, 117호이며 전세금은 1.8억~2.5억원이다. 2021.4.14 연합뉴스
14일 경기도 안양시 현충로 미래타운에서 중산층을 위한 ‘공공전세주택’ 공개 행사가 열렸다. 입주자는 시중 전세가의 80%~90% 수준인 임대보증금만 납부하면 월임대료 없이 최대 6년간 거주가 가능하다. 이번 모집물량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위치한 2개 동, 117호이며 전세금은 1.8억~2.5억원이다. 2021.4.14 연합뉴스
정부는 올해 서울 3000가구, 경기·인천 3500가구 등 총 9000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내년에도 9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LH 측은 방 3개 이상 갖추고 다양한 편의시설도 확보해 중산층 3, 4인 가구가 생활하는 데도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품귀로 전셋값이 폭등하자 전세난으로 고통받는 중산층도 보듬겠다며 내놓은 방침이지만, 서민도 아닌 중산층의 전셋집 마련을 위해 정책자금을 투입하는 게 맞는지 비판도 나오는 실정이다.

중산층 3∼4인 가구는 대체로 아파트를 원하는데, LH의 공공전세는 오피스텔과 연립주택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과연 LH가 정책의 수요자로 설정한 이들의 관심을 받을지도 의문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에 강기관 LH 주거복지사업처장은 “아파트 신축엔 많은 시간이 걸려 신속한 공급을 위해 오피스텔이나 연립주택 위주로 공급을 하게 된 것”이라며 “단지형 아파트는 아니지만 평면구성은 단지형 아파트에 못지 않게 알차게 구성됐다. 편의시설, 빌트인 옵션 등이 잘 갖춰져 있어서 중산층 거주에 큰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초기라 공급량이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2개월 단위로 신규 공급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충분한 물량을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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