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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산물 안먹겠다” 中 부글부글…오염수 방류 후폭풍[이슈픽]

“일본 해산물 안먹겠다” 中 부글부글…오염수 방류 후폭풍[이슈픽]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4-14 12:05
업데이트 2021-04-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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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출 결정을 내린 1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수산시장 관계자가 일본산 참돔을 대상으로 방사능 측정을 하고 있다. 이날 검사를 진행한 점포의 일본산 수산물은 모두 방사능 기준치를 밑돌았다. 2021.4.13 뉴스1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출 결정을 내린 1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수산시장 관계자가 일본산 참돔을 대상으로 방사능 측정을 하고 있다. 이날 검사를 진행한 점포의 일본산 수산물은 모두 방사능 기준치를 밑돌았다. 2021.4.13 뉴스1
웨이보 등서 중국 네티즌 반발 극심
“일본산 수산물 거부” 움직임 감지
일부 수산업자, 일본산 수입 포기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하자 중국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거부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 일부 수산업자들은 일본산 생굴 수입을 포기하는 등 후폭풍이 거센 상황이다.

14일 봉황망에 따르면 일본 원전의 오염수 방출 결정과 관련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중국 네티즌들의 반발이 극심하다.

중국 네티즌들은 “다시는 일본 해산물 안 먹는다”, “앞으로 생선에 수질검사 보고서를 첨가해야 하나”, “일본이 이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해도 되느냐”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봉황망은 이번 사태가 중국 내 일본 요릿집이나 해산물 식당, 수산 상가 등의 구매 동선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충칭시의 생태농업개발회사 책임자인 왕모씨는 최근 일본산 생굴 수입을 추진했다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 소식을 듣고 구매를 포기했다. 이 업체는 충칭의 주요 대형 슈퍼마켓에 해산물 등을 공급하는 곳이다.

왕씨는 “일본이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한다면 앞으로는 일본산 해산물을 절대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해산물은 대부분 베트남, 태국, 에콰도르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요릿집 또한 일본산이 아닌 중국산이나 다른 나라의 식자재를 주로 이용하는 분위기다. 베이징의 한 일본 요릿집 사장은 “식당 내 연어는 모두 노르웨이에서 수입된 것으로 일본의 오염수 방출이 연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전했다.
중국 웨이보에서도 주목받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배출 결정. 봉황망 캡처
중국 웨이보에서도 주목받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배출 결정. 봉황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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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13일 각료회의를 열어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로 발생한 오염수를 2023년부터 30년에 걸쳐 해양에 방출하겠다고 최종 결정하자 국제 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오염수를 저장한 탱크가 모여 있는 현장 모습. 후쿠시마 EPA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13일 각료회의를 열어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로 발생한 오염수를 2023년부터 30년에 걸쳐 해양에 방출하겠다고 최종 결정하자 국제 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오염수를 저장한 탱크가 모여 있는 현장 모습.
후쿠시마 EPA 연합뉴스
전날 중국 외교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오염수 처리에 따른 담화문’을 통해 “일본은 안전 조치를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외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변 국가 및 국제사회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오염수 처리를 결정했다”며 반발했다.

이어 “이런 결정은 지극히 무책임하고 국제 건강 안전과 주변국 국민의 이익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중국 언론은 심각한 해양 오염을 우려하면서 중국이 주변국들과 함께 일본에 소송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날 중국중앙TV는 “일본이 정말 오염수를 배출하려 한다”며 우려했고, 환구망은 “일본이 세상에서 가장 옳지 못한 결정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중국의 일본 요릿집 전경. 봉황망 캡처
중국의 일본 요릿집 전경. 봉황망 캡처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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