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노출되면 뇌 쪼그라든다… 치매 걸릴 가능성↑”

“초미세먼지 노출되면 뇌 쪼그라든다… 치매 걸릴 가능성↑”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1-20 14:55
수정 2020-11-20 14: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美 서던캘리포니아대 환경보건과학센터 다이애나 유난 교수팀 연구결과

“초미세먼지 노출시 치매 위험 24% 상승”
“초미세먼지, 뇌 신경세포 연결망 파괴”
美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에 실려
이미지 확대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음’ 수준을 보이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심 일대가 뿌옇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이날 국외 유입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겠다고 예보했다. 2020.11.16 뉴스1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음’ 수준을 보이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심 일대가 뿌옇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이날 국외 유입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겠다고 예보했다. 2020.11.16
뉴스1
이미지 확대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 중인 16일 서울시청 인근 전광판에 관련 안내가 나오고 있다. 2020.11.16  연합뉴스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 중인 16일 서울시청 인근 전광판에 관련 안내가 나오고 있다. 2020.11.16
연합뉴스
초미세먼지 노출이 심해지면 뇌가 쪼그라들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초미세먼지가 잔뜩 포함된 공기 오염이 심한 대도시에 사는 사람일수록 치매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초미세먼지 농도 올라갈 때마다
치매 관련 뇌 부위 수축 높아져”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환경보건과학 센터(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Center)의 다이애나 유난 교수 연구팀은 초미세먼지 노출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된 뇌 부위들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미 보건전문지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여성 건강 연구(WHI: Women‘s Health Initiative)에 참가하고 있는 노인 여성 712명(평균연령 78세)의 5년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때와 5년 후 두 차례 MRI로 이들의 뇌를 촬영했다. 또 첫 MRI 촬영 전 3년 동안 연구 참가자 거주지의 공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를 조사해 초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이들을 4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노출된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수록 치매 관련 뇌 부위 위축은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노출된 초미세먼지 농도가 3μg/m3 올라갈 때마다 치매 관련 뇌 부위 위축 점수는 평균 0.3점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를 환산하면 치매 위험이 24% 높아지는 것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치매걸린 뇌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물질 발견
치매걸린 뇌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물질 발견
국내 연구진이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 장애를 겪고 있는 뇌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는 생체물질을 발견했다. 몸 속에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생체독성도 없어 치매 치료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
이미지 확대
숨 막히는 거리… 중국發 스모그 다시 기승
숨 막히는 거리… 중국發 스모그 다시 기승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 시민들이 안개와 미세먼지가 뒤섞인 거리를 걷고 있다. 중국 등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국내 대기 정체로 축적되면서 17일까지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최근 중국의 난방이 시작되고 공장 가동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발 스모그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눈에 안 보이는 초미세먼지,
코 통해 뇌로 들어가 뉴런 연결망 손상”
연구팀은 또 초미세먼지 노출이 이처럼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 이유에 대해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먼지가 코를 통해 뇌로 들어가 뇌 신경세포(뉴런)들의 연결망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 거주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7~10μg/m3, 가장 높은 그룹은 13~19μg/m3였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초미세먼지 농도 안전 기준은 12μg/m3 이하이다.

연구팀은 두 차례의 뇌 MRI 검사 결과 분석을 인공지능(AI)에 맡겨 치매와 관련된 뇌 부위들에 나타난 변화의 정도에 따라 0~1점의 점수를 매기게 했다. 첫 번째 MRI 때 점수는 0.28점이었고 두 번째 MRI에서는 0.44점으로 높아졌다.
이미지 확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초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을 보인 15일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서초동 일대가 뿌옇다. 2020.11.15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초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을 보인 15일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서초동 일대가 뿌옇다. 2020.11.15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공기 오염 심한 대도시 사람들
치매 위험 높다” 연구진 강조
연구진은 “공기오염이 심한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치매 위험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결과는 연구 대상 노인들의 인종, 교육 수준, 음주, 흡연, 신체활동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이 연구는 여성 노인들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젊은 여성이나 남성 노인의 경우는 다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민소환제도, 시민 직접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시급”

김경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4일 정책간담회를 개최한 후 주민소환제도가 도입 취지와 달리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시민의 직접 민주주의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007년 도입된 주민소환제도는 선출직 공무원의 책임성을 높이는 중요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8년간 전국적으로 투표까지 진행된 사례가 11건에 불과하며, 해임이 확정된 경우는 단 1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2019년 은평구의회 의원 소환 청구 외에는 소환 투표로 이어진 사례가 전무하여 제도의 실효성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주민소환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는 복잡한 절차, 과도한 서명 요건, 부족한 정보 접근성, 그리고 불투명한 행정 처리가 꼽힌다. 청구서 제출부터 서명부 발급, 현장 서명 과정의 번거로움은 시민 참여를 저해하며,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명부 지참이나 서식 작성 오류 시 서명 무효 처리 등은 불필요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의 경우 유권자의 10%인 약 82만 5000명의 서명과 더불어 서울시 25개 구 중 9개 구 이상에서 각 구의 10% 이상을 확보해
thumbnail -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민소환제도, 시민 직접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시급”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11월 18일자)에 실렸다.
미세먼지와 코로나19 함께 만나면 사망률 폭증한다
미세먼지와 코로나19 함께 만나면 사망률 폭증한다 국제공동연구팀이 대기오염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경우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되고 사망률도 최대 30%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미지 확대
중국발 미세먼지의 여파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도심이  희뿌옇다. 2020.11.16 뉴스1
중국발 미세먼지의 여파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도심이 희뿌옇다. 2020.11.16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