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장하성 위증 논란에 “뻔뻔한 분” vs “단언 못 해”

장하성 위증 논란에 “뻔뻔한 분” vs “단언 못 해”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0-10-26 18:00
업데이트 2020-10-26 18: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교육위 국감서 조경태·兪부총리 공방

고려대 교수 시절 법인카드를 유흥주점에서 부정 사용한 장하성 주중대사가 거짓 해명을 했는지를 둘러싸고 국정감사 현장에서 논쟁이 오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장 대사가 법인카드를 사용한 장소를 ‘유흥업소가 아닌 음식점’이라고 해명한 것은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밤 11시, 12시에 음식 56만원어치를 먹는 일반 음식점이 있느냐”면서 “교육부 감사 보고서에서도 해당 가게는 여성 종업원이 접대하고 노래방 기계로 가무를 즐기는 곳으로 나와 있는데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지난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화상으로 출석해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면서도 “음식점은 개방된 홀이었고 (노래방 기계가 있는) 일부 별도 방이 있는데 그 방을 이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야당이 장 대사의 경질을 요구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조 의원이 “뻔뻔한 분이다”, “감사결과가 있는데 왜 감싸느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맞섰다. 조 의원이 “(장 대사를) 대사 자리에서 경질할 것을 대통령에게 요청할 용의가 없느냐”고 묻자 유 부총리는 “위증했다고 단언할 수 없으며 부총리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지난 9월 고려대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교수 13명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강남구 유흥업소에서 교내연구비 등 법인카드로 6693만원을 결제했다며 12명을 중징계하라고 통보했다. 중징계 대상에는 장 대사도 포함됐지만 이미 고려대에서 퇴임한 후라 퇴직 불문(징계하지 않음) 처리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20-10-27 3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