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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되찾을 수 없는 건 생명”…이건희 ‘가짜 편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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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10-26 16:37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1년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돌아

‘한국의 삼성’을 ‘세계의 삼성’으로 키워 낸 총수, 그러나 ‘무노조 경영’을 견지한 자본가. 한국 경제에 극명한 명암을 남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초일류’ 삼성을 남기고 떠났다.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신경영 선언으로 시작한 혁신 DNA는 세계 1위 기업이란 빛으로 남아 있다.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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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삼성’을 ‘세계의 삼성’으로 키워 낸 총수, 그러나 ‘무노조 경영’을 견지한 자본가. 한국 경제에 극명한 명암을 남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초일류’ 삼성을 남기고 떠났다.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신경영 선언으로 시작한 혁신 DNA는 세계 1위 기업이란 빛으로 남아 있다.
서울신문 DB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겼다는 출처가 불분명한 글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확산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짜”라고 부인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유포됐다. 글을 쓴 이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건희 회장이 운명을 달리했는데 남긴 편지가 감동”이라며 마치 고인이 남긴 글인 양 소개했다.

해당 글은 “아프지 않아도 해마다 건강 검진을 받아보고, 목마르지 않아도 물을 마시며, 괴로운 일이 있어도 훌훌 털어버리는 법을 배우며, 양보하고 베푸는 삶도 나쁘지 않으니 그리 한 번 살아보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어 “사람의 가치는 무엇이 증명해 주는지 알고 있나? 바로 건강한 몸이다”라며 “건강에 들인 돈은 계산기로 두드리지 말라. 건강할 때 있는 돈은 자산이라고 부르지만, 아픈 뒤 쥐고 있는 돈은 그저 유산일 뿐이다. 당신을 위해 차를 몰아주고 돈을 벌어줄 사람은 있을 것이지만, 몸을 대신해 아파줄 사람은 없으니 영원히 되찾을 수 없는 것은 하나뿐인 생명”이라고 건강을 강조했다.

또한 “무한한 재물의 추구는 나를 그저 탐욕스러운 늙은이로 만들어 버렸다. 내가 죽으면 나의 호화로운 별장은 내가 아닌 누군가가 살게 되겠지, 나의 고급 차 열쇠는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겠지”라는 한탄도 담겼다.

글의 진위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짜”라고 일축했다. 이 글은 1년 전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오르내리며 가짜로 판명됐던 글이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전날 새벽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못했고, 6년 5개월간 병상에 누워있으면서 그가 했다는 ‘말’ 또는 ‘글’은 어떤 형태로도 단 한 차례도 전해진 적이 없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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