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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윤석열 응원 화환…현직 검사 “조폭인줄”

대검찰청 윤석열 응원 화환…현직 검사 “조폭인줄”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10-24 17:57
업데이트 2020-10-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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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감이 열리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2020.10.22. 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감이 열리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2020.10.22.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대검찰청 앞을 뒤덮자 현직 검사가 “시민이 다니는 인도이므로 담 안으로 들여놓는 게 공직자의 도리”라며 비판하는 글을 썼다.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44·사법연수원 34기)는 24일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라고 지적했다.

진혜원 검사는 “보통 마약 등을 판매하거나 안마업소, 노점상 등을 갈취해 돈을 버는 조직폭력배들은 나이트클럽, 호텔 등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해당 영역에서 위세를 과시하는데 개업식에 분홍색, 붉은색 꽃을 많이 쓴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진 검사는 “상대방 앞에서 뻘쭘할까봐 화환을 자기들이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꽃집에서 주문한 것처럼 리본 색상과 꽃 색상과 화환 높이가 모두 같다”며 “단결력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2일 국감에서 “대검 주변에 소위 총장님 응원하는 화환이 150개쯤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세어보진 않았다. 그분들 그 뜻을 생각해 해야 될 일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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