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숙취해소에 도움” 연구결과 ‘눈길’

“홍삼, 숙취해소에 도움” 연구결과 ‘눈길’

입력 2016-05-19 14:18
수정 2016-05-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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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숙취해소 음료
홍삼 숙취해소 음료
우리나라 국민들의 음주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의 지난해 3분기 가계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맥주, 소주 등의 주류를 구입하는 데 가구당 월 평균 1만 44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8% 증가한 수치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유통공사의 ‘2015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주류편’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맥주 소비량은 148.7병, 소주는 62.5병에 이른다.

이처럼 음주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역설적으로 ‘숙취 해소’를 위한 제품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숙취해소 제품들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단언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을 섭취하면 인체는 알코올 분해를 시작하는데 이 때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이 만들어진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숙취를 유발하는 주요 성분으로 두통과 속쓰림 등을 야기한다.

숙취해소 음료는 바로 이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하는 성분들을 내세우고 있지만 효과를 정확히 입증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홍삼이 혈중 알코올 및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를 감소시켜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고려인삼학회지에 실린 ‘홍삼 산성다당체의 생리활성 연구(Ι)-알코올 중독 동물의 간장 알코올 해독계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알코올을 투여하여 아급성 상태를 유도한 실험 동물에 홍삼 산성다당체를 투여한 후 혈중 알코올 농도 및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를 측정한 결과 투여 전보다 약 29.7% 감소된 것으로 소개됐다.

이는 홍삼 산성다당체의 투여가 알코올 및 아세트알데히드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계의 활성을 조절하여 혈액 중 농도를 감소시켰고, 알코올에 의해 야기되는 대사성 질환의 개선 및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에 의한 여러 유해한 작용으로부터 생체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처럼 홍삼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도 홍삼 제품을 선택할 때는 주의사항이 있다.

먼저 홍삼의 주된 효능 성분인 홍삼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은 사람의 장내 미생물에 의해 체내에서 흡수 가능한 활성 성분인 컴파운드 케이로 분해되는데, 식약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약 25%는 장내 미생물의 효소 비활성화로 인해 사포닌을 컴파운드 케이로 분해하지 못해 홍삼을 먹어도 그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한다.

때문에 사람에 따라 흡수되지 않는 홍삼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서는 생물전환 기술을 통해 생산된 컴파운드 케이가 함유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런 점을 고려해 영양소를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홍삼을 통째로 갈아넣는 전체식으로 제조된 홍삼 제품들도 출시돼 눈에 띈다.

최근 이같은 방식의 ‘진심 CK 홍삼골드’를 출시한 진심 관계자는 “컴파운드 케이화된 진세노사이드는 그렇지 않은 진세노사이드보다 3.6배 빠른 시간 안에 23배 높은 혈중 최고 농도에 도달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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