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1순위 과제는 사목자 리더십·인성교육 강화”

“천주교 1순위 과제는 사목자 리더십·인성교육 강화”

김성호 기자
입력 2019-01-08 22:28
업데이트 2019-01-09 02: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교계 인사 886명 설문조사

한국 천주교계는 사목자들의 리더십과 인성교육 강화를 쇄신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생각한다. 또 성직자들의 독선과 소통부족을 가장 개선할 요소로 여긴다. 이 같은 사실은 천주교주교회의 가톨릭사목연구소가 지난 연말 주교회의와 각 교구 홈페이지, 사목연구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실시해 8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확인됐다.

천주교 구성원 886명 대상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선 교회의 쇄신과 복음적 성장을 위해 시급한 과제로 응답자의 34.7%가 ’사목자들을 위한 리더십과 인성교육 강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목적 분위기 조성’(34.5%), ‘사제, 수도자, 평신도의 지속적인 양성제도 마련’(26.1%)이 뒤를 이었다. ‘신자들의 기도와 영성생활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도 23.1%나 됐다.

한국천주교의 구성원별 개선 사항도 눈길을 끈다. 주교들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59%가 ‘대화와 소통필요’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은 ‘독선과 권위주의 탈피’(52.2%)라고 답했다. 신부의 경우 ‘독선과 권위주의’(73.3%)가 ‘대화와 소통’(73%)보다 다소 높게 조사됐다. 수도자들은 ‘미성숙한 언행’이 42.2%로 가장 높았고 ‘편협하고 일방적인 사고’가 38.1%로 뒤를 이었다. 한편 평신도의 개선점으로는 가장 많은 63.5%가 ‘분파적 모임과 행동’을 꼽았고 ‘동료, 이웃과의 반목과 갈등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답변도 61%를 차지했다.

가톨릭사목연구소는 조사 결과와 관련, “무엇보다 성직자의 쇄신 요구가 확인됐다”면서 “대화와 소통, 독선과 권위주의는 동전의 양면으로 이는 사목적 리더십을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단어”라고 지적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9-01-09 29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