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무늬로 그린 의자… 미술·과학 손잡은 명작

세포 무늬로 그린 의자… 미술·과학 손잡은 명작

이은주 기자
이은주 기자
입력 2021-12-02 22:00
업데이트 2021-12-03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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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속 이미지]

화가의 친구들
이소영 지음/어크로스/336쪽/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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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흰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앉아 있는 의자는 기묘한 패턴으로 장식돼 있다. 조개 모양으로 자리잡은 검은 형태들은 인간의 상피세포 조직과 닮았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적극적인 지지자였던 베르타 추커칸들은 오스트리아 빈 사교계의 핵심 인물이었고, 그의 남편 에밀 추커칸들은 빈대학의 해부학 교수였다. 추커칸들 부부는 당시 빈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던 생물학의 최신 지식을 클림트에게 전해 줬고, 클림트는 이들을 통해 다윈의 진화론과 현미경으로 관찰한 세포의 형태를 접할 수 있었다.

인간의 근원, 생명의 본질을 그리고자 했던 클림트는 현미경으로 본 세포의 모습에 매혹됐고, 이를 작품에 담아냈다. 미술과 과학, 화가와 의대 교수라는 낯선 조합은 시대를 앞서가는 명작을 탄생시킨 운명적인 만남이 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21-12-0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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