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1열 유튜브 출첵
내년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차트 역주행의 기록을 쓰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루마. 2001년 발표한 ‘River flows in you’의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가 1억회를 넘겼다.
비보(VEVO) 채널 유튜브 화면 캡처
비보(VEVO) 채널 유튜브 화면 캡처
9년 전 앨범도 美빌보드 13주째 1위
조성진 쇼팽 콩쿠르 조회수 1200만
“코로나로 답답한 마음 치유돼” 댓글
유튜브 비슷한 콘텐츠 추천 영향도
“벌써 2020년 6월입니다! 아직까지 듣고 계신 분 있나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015년 10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피아노콩쿠르 결선무대에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E단조 Op.11을 연주하는 모습.
쇼팽협회 유튜브 화면 캡처
쇼팽협회 유튜브 화면 캡처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빌보드 클래식 차트 선두를 달리는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요즘 대표적인 역주행의 아이콘이다. 이루마가 9년 전 발표한 앨범 ‘더 베스트 레미니센트(The Best Reminiscent 10th Anniversary)’는 미국 빌보드 클래시컬 앨범 차트를 거슬러 올라 13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2001년 데뷔곡인 ‘River flows in you’는 조회수가 10일 현재 1억을 뛰어넘었다. 이루마는 전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런 음악을 찾는 분이 많아진 것 같다”면서 “기쁘면서도 실화인가 싶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조성진이 쇼팽 콩쿠르 결선무대에서 선보인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E단조 연주 영상은 1196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댓글창에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40분 남짓 영상을 틀어놓고 공부하기 딱 좋다”, “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을 치유받았다”는 등 연달아 글이 올라온다. 5년마다 열리는 쇼팽콩쿠르가 올해는 코로나19로 미뤄져 클래식 팬들에게는 이 영상이 더욱 각별하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2016년 리사이틀에서 앙코르 곡으로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를 연주하고 있다.
크레디아(Credia)TV 유튜브 화면 캡처
크레디아(Credia)TV 유튜브 화면 캡처
지난 3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피아니스트 손열음도 화제다. 프로그램에서 즉흥적으로 선보인 모차르트-볼로도스의 ‘터키행진곡’을 2008년 신년음악회에서 연주하는 모습(263만회)과 2016년 2월 리사이틀에서 깜짝 앙코르 곡으로 친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영상(320만회)에 3개월 전 알고리즘에 이끌려 온 댓글들이 줄을 잇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20-06-11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