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로 본 언더그라운드 클럽 문화… ‘굿 나잇: 에너지 플래시’ 전시

현대미술로 본 언더그라운드 클럽 문화… ‘굿 나잇: 에너지 플래시’ 전시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9-04-18 15:58
업데이트 2019-04-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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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 제공
현대미술의 시각에서 언더그라운드 클럽 문화를 새롭게 해석한 전시가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린다.

현대카드는 18일 현대미술이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해석해 왔는지 조망할 수 있는 ‘굿 나잇: 에너지 플래시’ 전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국내외 아티스트 17개팀의 엄선된 작품 50여점이 오는 8월 25일까지 전시된다.

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영국 클럽문화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는 마크 레키(Mark Leckey)의 영상 작품과 언더그라운드 클럽 문화의 젠트리피케이션과 아웃사이더 문화 등 사회 이슈를 담아내는 볼프강 틸만스(Wolfgang Tillmans)의 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영국 미술매체 프리즈와 구찌의 협업으로 제작된 우 창(Wu Tsang)의 초현실주의적 영상 작품과 언더그라운드 클럽 신의 상징적인 디제이를 주제로 한 하룬 미르자(Haroon Mirza)의 사운드 아트 작품 등도 볼 수 있다.

영국 맨체스터의 전설적인 클럽 ‘하시엔다’의 디자이너 벤 켈리(Ben Kelly)와 베를린을 거점으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는 DJ 페기 구(Peggy Gou) 등 아티스트들의 작업도 소개된다.

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 제공
지난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우임 큐레이터는 버닝썬 사태 등으로 클럽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진 가운데 전시가 열린 것과 관련해 “이 전시는 1~2년 전부터 준비한 것”이라며 “젠트리피케이션, 젠더 이슈 등 사회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작가들의 다양한 견해를 바탕으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갖고 있는 클럽 문화 공간에 대한 여러 일들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작가 맷 스톡스는 자신의 작품 ‘리얼 아카디아’(Real Arcadia)에 대해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까지 열렸던 동굴 파티를 기록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작가 키치로 아다치는 작품 ‘어레이’(Orrey)에 대해 “클럽에서 항상 볼 수 있는 디스코볼은 제게 있어서 신성한 것을 상징한다”며 “그런 것들로 태양계를 도는 행성의 움직임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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