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연주가들 뭉쳤다, 베토벤 앞에

젊은 연주가들 뭉쳤다, 베토벤 앞에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16-06-14 17:26
업데이트 2016-06-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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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3일까지 ‘디토 페스티벌’…용재 오닐·임동혁·신지아 등 도전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혁명가 베토벤을 젊은 연주자들이 재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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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회를 맞은 디토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주요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첼리스트 문태국,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피아니스트 한지호,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첼리스트 마이클 니컬러스.연합뉴스
올해 10회를 맞은 디토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주요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첼리스트 문태국,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피아니스트 한지호,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첼리스트 마이클 니컬러스.연합뉴스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16 디토 페스티벌’에서다. 대중음악의 아이돌처럼 클래식계에 ‘오빠부대’ 열풍을 몰고 온 앙상블 디토의 음악 축제가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베토벤:한계를 넘어선 자’를 주제로 내세운 만큼 올해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음악에 담긴 인간에 대한 이해를 우리 시대 관객들에게 호소력 깊게 전한다.

앙상블 디토의 리더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베토벤의 음악은 세계를 완전히 바꿔 놓았고 그의 음악에는 세상의 무게가 실려 있다”며 “청력을 잃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예술에 몰두해 놀라운 것들을 표현한 그의 음악을 시대에 맞게 재창조해 당시 사람들이 받은 것과 같은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용재 오닐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에네스가 이끄는 에네스 콰르텟과 함께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여섯 차례의 공연을 통해 베토벤 현악 사중주 전곡(16곡) 연주에 나선다.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첼리스트 마이클 니컬러스, 용재 오닐은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18일 ‘별들의 전쟁:베토벤 에디션’으로 뭉친다. 베토벤 교향곡 4번, 베토벤 삼중 협주곡 등을 연주하는 이 무대를 끝으로 재키브와 니컬러스는 디토 페스티벌을 떠난다.

젊은 바이올린 여제 신지아와 지난달 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4위에 입상한 피아니스트 한지호는 베토벤 크로이처 소나타를 중심으로 한 ‘베토벤 음악으로의 여행’을 펼친다. 카살스 콩쿠르, 부소니 콩쿠르에서 각각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첼리스트 문태국과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15일 이중주를 선보인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에 처음 입성하게 된 오보이스트 함경,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인 조성현 등으로 이뤄진 바이츠 퀸텟의 첫 국내 데뷔 무대는 16일 마련된다. 1577-5266.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6-06-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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