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빗장’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참빗장’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9-07-04 23:34
업데이트 2019-07-05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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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살이 가늘고 촘촘한 머리빗인 ‘참빗’을 만드는 기술과 기능 보유 장인을 의미하는 ‘참빗장’이 새로운 국가무형문화재에 추가된다.

문화재청은 참빗장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하고, 대표 장인인 고행주(84)씨를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참빗은 옛사람들이 머리를 단장하고 이를 잡아내는 데 사용한 도구다. 충북 청주 미평동과 성화동 삼국시대 유적에서 출토돼 삼국시대부터 썼음을 알 수 있으며, ‘삼국사기’에도 기록됐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중국에 대나무로 만든 참빗(竹梳) 1000개를 하례품으로 보냈다는 내용도 있다. 참빗은 대나무 가늘게 자르기, 빗살 실로 매기, 염색하기, 접착과 건조, 다듬기 등 약 40가지 공정을 거쳐 완성한다. 보유자로 예고한 고씨는 전남무형문화재 제15호 ‘참빗장’ 보유자다. 1945년 참빗장에 입문해 74년간 기술을 전승했다. 증조부인 고 고찬여씨가 생계를 잇고자 참빗 제작을 시작한 이후 고씨 아들까지 5대가 참빗장으로 활동했다.

문화재청은 30일 이상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참빗장 국가무형문화재 지정과 보유자 인정을 확정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9-07-0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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