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풀리는 봄, 코로나19 주춤할까?

날씨 풀리는 봄, 코로나19 주춤할까?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3-09 16:49
업데이트 2020-03-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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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과 마스크
봄꽃과 마스크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화성행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화단에 심어진 팬지 사이를 지나고 있다. 2020.3.3
연합뉴스
한낮엔 기온이 크게 올라 포근한 날씨가 계속 된다. 그렇다면 따뜻해지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라질까?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기온 변화와 관계가 있는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겨울철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5월 정도가 되면 증식 속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는 돼 있지만, 코로나19는 신종이라서 어떤 패턴을 보일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기온이 오르면 바이러스의 증식 속도가 둔화할 거라는 예측과 전혀 그렇지 않을 거라는 예측이 같이 있는 상황이다.

또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인 메르스도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게 6∼7월이다”며 “기온만 가지고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2002~2003년 중국에서 유행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기온이 오른 뒤 수 개월간의 유행이 그친 이유를 들어, 날씨가 풀리면 바이러스 확산이 주춤할 거라고 보는 일부 전문가들이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와 태국 등 기온이 높은 국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에 바이러스 유행과 기온의 관계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정 본부장은 “기온이 오르면 환기를 자주 할 수 있게 된다”면서 “밀폐된 실내에서 바이러스 전파가 많이 일어나는데, 환기가 전파를 막는 환경적인 개선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면도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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