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 발표
베스트셀러 1위 ‘완벽하지 않은…’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으면서 5월 소설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작가가 24일 기자간담회 도중 활짝 웃고 있다. 그는 “제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동료 선후배 작가들이 많은데 조용히 묵묵하게 자신의 글을 쓰는 분들의 훌륭한 작품도 읽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특히 국내소설은 올해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46.9%가 5월에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5월에 판매된 소설은 62만권으로, 2011∼2015년 5월 평균 소설 판매량 50만권보다 24% 많았다.
소설의 판매량 급증에 힘입어 국내문학의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포인트 오른 5.7%를 기록했다.
예스24 관계자는 “소설책은 원래 연말연시와 여름 휴가철에 구입하는 독자가 많은 편인데, 올해는 5월 판매 실적이 월등했다”면서 “한강의 수상 소식뿐만 아니라 정유정 작가가 신간 ‘종의 기원’을 펴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수오서재)이 1위를 차지했고,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가 쓴 ‘미움받을 용기’(인플루엔셜)와 ‘채식주의자’(창비)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어 김정운이 집필한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21세기북스)가 4위,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한빛비즈)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초판본 발행 열풍 속에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소와다리)가 7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포함된 책 중에는 국내문학이 16권으로 가장 많았고, 수험서와 자기계발서가 각각 13권과 12권이었다.
한편 예스24 상반기 전자책 베스트셀러 1위는 노회찬 의원이 지은 ‘폭넓은 생각을 위한 역사 속 말빨 사전 101’(웅진지식하우스)이었고, 2위와 3위는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 ‘오베라는 남자’와 ‘채식주의자’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