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국어문제 상담원들도 ‘막말전화’ 시달려”

한선교 “국어문제 상담원들도 ‘막말전화’ 시달려”

입력 2014-10-03 00:00
업데이트 2014-10-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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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이 운영하는 국어문제 상담전화의 상담원들도 욕설과 성적 모욕 등 ‘막말 전화’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국립국어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 5월13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국어문제 상담전화인 ‘가나다 전화’(1599-9979) 전체 상담 31만9천520건 가운데 4만6천747건(14.64%)이 악성 민원전화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거친 비난형’이 3만953건(9.6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반복질문형’ 1만5천650건(4.90%), ‘고함·욕설형’ 144건(0.05%) 순이었다.

사례에는 동일인이 ‘농락’의 뜻을 묻는 전화를 9개월간 323차례나 한 경우, ‘너는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이냐. 어느 학교 출신이냐’ 등을 물으며 심한 욕설을 섞어 모욕한 경우, 거친 숨소리만 내다 성 관련 용어의 뜻풀이만 묻는 경우 등이 포함됐다.

한선교 의원은 “사기업은 악성 민원전화에 엄격히 대응하는 지침을 마련해 두고 있지만 국민 세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기관은 강경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며 “악성 민원인을 제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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