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30년대 한국 ‘직장 여성’ 이야기가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여성가족부는 20일부터 오는 7월 9일까지 서울 대방동 여성사전시관에서 ‘직업부인 블루스’전을 연다. 도시·산업화가 시작되던 1920년대를 중심으로 일자리를 찾아 직업전선으로 뛰어든 여성들의 고뇌와 애환을 되짚는다.
이번 전시는 직업이 근대여성의 새 조건으로 부상한 당대 풍경을 묘사한 ‘직업부인을 원합니다’, 백화점, 양화점, 극장, 다방, 카페 등 새로 생겨난 서비스 직종으로 뛰어든 여성들을 돌아본 ‘바쁘고 바쁠 뿐’, 직업전선에 뛰어들어서도 가사 전반을 책임져야 했던 여성들의 고충을 조명한 ‘집안일에 예외는 없습니다’ 등의 섹션으로 나뉜다. ‘신여성’ ‘신가정’ 등 당대를 풍미했던 여성잡지를 비롯해 일제시대에 등장했던 가사용품들도 함께 소개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1-04-20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