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안방극장의 여배우들이 ‘노래 삼매경’에 빠졌다. 방영 중인 드라마는 물론 새로 시작하는 작품에서 유독 여자 주인공이 가수로 설정된 경우가 많아 노래 ‘특훈’에 땀 흘리고 있는 것. 연기 뿐 아니라 여배우들의 노래 대결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SBS ‘나는 전설이다’ 김정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음악 토크쇼를 진행 중인 김정은은 새달 2일 첫선을 보이는 SBS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에서 주인공 전설희 역을 맡았다. 전설희는 왕십리를 주름잡던 여고생 ‘짱’에서 법조 명문가 며느리로 인생 역전을 하는 인물. 그러나 가식적인 시댁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이혼을 선언한 뒤 친구들과 그룹사운드를 결성해 보컬로 활동한다. 극 중에서 김정은은 홍지민, 장신영, 쥬니 등과 ‘컴백 마돈나 밴드’를 결성하고 이재학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서너달 맹연습에 매달렸다. 김정은은 지난 23일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노래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영화 ‘가문의 영광’에서도 노래 실력을 뽐냈던 그녀는 드라마를 통해 음악적 재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MBC ‘글로리아’ 배두나
영화와 드라마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여온 배두나는 ‘민들레 가족’ 후속으로 오는 31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새 주말드라마 ‘글로리아’에서 가수 꿈을 키우는 여주인공 나진진 역을 맡았다. 나이트클럽 ‘추억속으로’를 배경으로 치열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나이 서른에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나진진은 얼떨결에 나이트클럽 무대에 오르며 꿈을 키운다. 한때 유명 가수였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로 5살 지능을 가진 채 살아가는 언니 진주(오현경 분)를 대신해 결국 가수의 꿈을 이룬다.
2006년 여고생 밴드의 이야기를 그린 일본 영화 ‘린다린다린다’에서 보컬 역을 맡아 한차례 노래에 대한 끼를 보여준 배두나는 현재 ‘글로리아’에 삽입될 노래를 녹음하면서 작곡가 등에게서 노래 지도를 받고 있다. 배두나 측은 “극 중 왕년의 인기가수 여정난(나영희)과 듀엣곡도 선보인다.”며 “기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KBS ‘결혼해 주세요’ 김지영
KBS 2TV 주말드라마 ‘결혼해 주세요’에 출연 중인 김지영(남정임 역)은 한국의 ‘수잔 보일’로 변신한다. 극 중에서 남편의 성공을 위해 악착같이 뒷바라지했지만, 허무함만 느낀 정임은 음반계의 ‘미다스 손’ 최현욱(류태준)을 만나 영국의 수잔 보일처럼 가수로 대성공을 거둔다.
노래로 인물의 고뇌와 희망을 표현해야 하는 것도 세 여배우에게 안겨진 공통 숙제. 누가 ‘노래와 연기’ 두마리 토끼를 잡을지 주목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김정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음악 토크쇼를 진행 중인 김정은은 새달 2일 첫선을 보이는 SBS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에서 주인공 전설희 역을 맡았다. 전설희는 왕십리를 주름잡던 여고생 ‘짱’에서 법조 명문가 며느리로 인생 역전을 하는 인물. 그러나 가식적인 시댁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이혼을 선언한 뒤 친구들과 그룹사운드를 결성해 보컬로 활동한다. 극 중에서 김정은은 홍지민, 장신영, 쥬니 등과 ‘컴백 마돈나 밴드’를 결성하고 이재학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서너달 맹연습에 매달렸다. 김정은은 지난 23일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노래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영화 ‘가문의 영광’에서도 노래 실력을 뽐냈던 그녀는 드라마를 통해 음악적 재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MBC ‘글로리아’ 배두나
배두나
2006년 여고생 밴드의 이야기를 그린 일본 영화 ‘린다린다린다’에서 보컬 역을 맡아 한차례 노래에 대한 끼를 보여준 배두나는 현재 ‘글로리아’에 삽입될 노래를 녹음하면서 작곡가 등에게서 노래 지도를 받고 있다. 배두나 측은 “극 중 왕년의 인기가수 여정난(나영희)과 듀엣곡도 선보인다.”며 “기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지영
KBS 2TV 주말드라마 ‘결혼해 주세요’에 출연 중인 김지영(남정임 역)은 한국의 ‘수잔 보일’로 변신한다. 극 중에서 남편의 성공을 위해 악착같이 뒷바라지했지만, 허무함만 느낀 정임은 음반계의 ‘미다스 손’ 최현욱(류태준)을 만나 영국의 수잔 보일처럼 가수로 대성공을 거둔다.
노래로 인물의 고뇌와 희망을 표현해야 하는 것도 세 여배우에게 안겨진 공통 숙제. 누가 ‘노래와 연기’ 두마리 토끼를 잡을지 주목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10-07-26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