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달·화성 갈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시제품 공개

머스크, 달·화성 갈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시제품 공개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9-30 10:12
업데이트 2019-09-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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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을 항공여행처럼 만드는게 목표”…사업수익성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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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으로 발사하기 위해 고안된 유인우주선 ‘스타십’의 시제품(프로토타입). AFP 연합뉴스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으로 발사하기 위해 고안된 유인우주선 ‘스타십’의 시제품(프로토타입).
AFP 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운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으로 발사하기 위해 고안된 유인우주선 ‘스타십’의 시제품(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NYT와 A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에서 전날 밤 열린 발표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시제품을 공개하고 한 두 달 안에 사람을 태우지 않은 이 우주선이 처음으로 이륙해 6만5천피트(19.8㎞) 상공에 도달했다가 지구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X의 초기 로켓인 팰컨 1호는 높이 68피트(약 20.7m), 직경 5.5피트(약 1.68m), 탑재 중량 400파운드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공개된 우주선은 높이 164피트(약 50m), 직경 30피트(약 9.1m)에 이른다. 로켓이 완성되면 22만파운드 이상의 탑재물을 궤도로 실어나를 수 있다.

머스크는 우주선 시제품과 추진체인 슈퍼 헤비 부스터의 궤도 시험 비행이 6개월 이내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목표는 우주여행을 항공 여행처럼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실제로 물리적으로 가능한 것의 문턱에 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와 스페이스X의 우주선 기술은 현 상태에서 비약적인 기술적 도약 없이도 실행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고 말한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NYT는 사업 모델과 관련, “그들에게 더 곤혹스러운 것은 스페이스X가 어떻게 스타십으로 돈을 벌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도 현재로서는 스타십이 채울 상업용 시장이 많지 않다고 인정했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머스크는 스타십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 구축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번 우주선을 발사할 때 약 4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실을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을 통해 우주 인터넷 연결망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은 우주 공간으로 지난 5월 모두 60기가 발사됐다.

머스크는 또 스페이스X가 스타십을 이용해 30분 안에 뉴욕과 도쿄를 여행하는 방법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기본적으로 착륙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며 “ICBM보다 더 빨리 가는 것은 없다. 단지 핵폭탄을 빼고 착륙을 추가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회사가 적어도 초기 단계에는 그런 계획들을 수행할 자금을 갖고 있다면서도 “달이나 화성에 착륙하려면 아마 돈을 더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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