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서 ‘흑사병’ 발생 1명 사망…당국 비상

키르기스서 ‘흑사병’ 발생 1명 사망…당국 비상

입력 2013-08-27 00:00
업데이트 2013-08-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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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에서 흑사병이 창궐해 1명이 숨진 데 이어 3명의 의심환자가 추가로 나타나자 당국의 보건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키르기스 보건당국은 2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과의 국경지대인 이식쿨에서 3명의 흑사병 의심환자가 추가로 나타나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또 “오는 30일까지 환자 발생지역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말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지난 23일 키르기스 이식쿨에서는 15세 소년이 흑사병으로 사망했다. 이에 당국은 전염을 막고자 발생지역에 의료진과 대책반을 급파해 소년과 접촉했던 105명을 격리조치하고 인근지역 주민 500명에 대해 예방조치 했다.

더불어 숨진 소년의 시신은 화장하고 유품도 모두 불태웠다.

그러나 이날 의심환자가 추가로 생기자 당국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키르기스 정부는 흑사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지역 주민이주와 카자흐와의 국경폐쇄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흑사병은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숙주 동물인 쥐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된다.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사율이 60%에 이른다.

한편 키르기스와 국경을 맞댄 카자흐도 불똥이 튀었다.

이식쿨과 맞닿아 있는 카자흐 잠빌 지방에서는 “흑사병이 빠르게 퍼져 사람들이 죽어간다”는 소문이 돌며 주민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이에 잔다르벡 벡신 카자흐 보건관리국장은 26일 “전염병 발생지역에 의료진과 대책반을 파견했다”며 “아직 의심환자는 없다”고 밝히는 등 사태수습에 애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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