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영사관 피습 당시 벵가지서 무기밀반출팀 운영”

“CIA, 영사관 피습 당시 벵가지서 무기밀반출팀 운영”

입력 2013-08-04 00:00
업데이트 2013-08-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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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거쳐 시리아 반군에 미사일 전달 ‘의혹’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지난해 9월 리비아 벵가지에서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이 발생했을 때 현지에서 무기 밀반출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의회는 벵가지에서 활동하던 CIA가 리비아에 있던 지대공 미사일을 비밀리에 터키를 거쳐 시리아 반군의 손에 넘겨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과 영국 텔레그래프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CIA 요원들은 벵가지 영사관 인근 부속건물에서 무기 밀반출 작업을 수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CIA는 벵가지에서의 활동 내용이 새나가는 일을 막으려고 내부 입단속을 강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벵가지에서 활동한 정부 기관은 미국 국무부와 CIA 두 곳이다.

국무부는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리비아 정부가 낡은 무기를 없애는 일을 도왔을 뿐이고 다른 나라에 무기를 이전하는 일은 한 적이 없다”며 자신들에게도 쏠리는 무기 밀반출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국무부는 “다른 기관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고 답해 CIA가 밀반출에 관여했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CIA는 벵가지에서의 무기 이전 활동에 연루됐는지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았다.

CNN은 이날 보도에서 벵가지 사태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영사관 피습 당시 현장에 있던 CIA 직원 수십 명을 상대로 올해 1월부터 매월 혹은 격월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는 언론이나 의회에 기밀을 누설했는지 확인하고, 기밀을 누설하면 퇴사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려는 조치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리비아에서는 지난해 9월 11월 무장세력이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진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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