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연 강제 취소에 ‘맞짱’ 뜬 日 여가수 “무관중 콘서트 못 잊어”

中 공연 강제 취소에 ‘맞짱’ 뜬 日 여가수 “무관중 콘서트 못 잊어”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5-12-01 14:29
수정 2025-12-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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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사키 아유미 상하이 공연, 하루 전 돌연 취소
‘무관중 공연’ 강행…“잊을 수 없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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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가 지난달 29일 중국 상하이 푸파은행 동방 스포츠 센터에서 관중이 없는 콘서트 무대에 올라 공연하고 있다. 자료 : 하마사키 아유미 인스타그램
일본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가 지난달 29일 중국 상하이 푸파은행 동방 스포츠 센터에서 관중이 없는 콘서트 무대에 올라 공연하고 있다. 자료 : 하마사키 아유미 인스타그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 발언으로 중국이 일본과의 교류를 전면 중단하는 ‘한일령(限日令)’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에서 예정됐던 일본 가수들의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공연을 강제 취소당한 일본의 인기 여가수가 ‘무관중 공연’으로 응수했다.

일본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47)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1만 4000석이 비었지만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마사키가 올린 사진에는 그가 댄서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텅 빈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열정적으로 공연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이번 공연은 내가 가장 잊을 수 없는 공연 중 하나였다”라며 “이 무대를 만든 중국과 일본 스태프, 밴드 세션, 댄서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하마사키는 지난 6월 시작한 자신의 투어 공연의 일환으로 지난 29일 상하이 푸파은행 동방 스포츠 센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지난 10월 저장성 항저우시, 11월 1일 베이징에 이은 세 번째 중국 공연이었다.

그러나 공연 하루 전 그의 공연이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취소되고, 그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갑자기 공연 중지를 요청받았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그는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믿을 수 없고 말도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번 공연을 준비한 일본과 중국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난 아직도 엔터테인먼트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다리가 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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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가 지난달 29일 중국 상하이 푸파은행 동방 스포츠 센터에서 관중이 없는 콘서트 무대에 올라 공연하고 있다. 자료 : 하마사키 아유미 인스타그램
일본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가 지난달 29일 중국 상하이 푸파은행 동방 스포츠 센터에서 관중이 없는 콘서트 무대에 올라 공연하고 있다. 자료 : 하마사키 아유미 인스타그램


그가 ‘무관중 공연’을 강행한 것에 대해 일본에서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동료 연예인들이 앞다투어 격려하는가 하면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도 자신의 SNS를 통해 “감격했다”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다만 그의 무관중 공연은 콘서트의 블루레이 DVD 촬영을 위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아무로 나미에, 우타다 히카루와 함께 ‘J팝의 여왕’으로 군림했다. 또한 자신만의 헤어스타일과 화장법, 패션을 유행시키며 당시 일본의 10·20대 여성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전성기 시절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누렸으며, 중국과 대만, 홍콩에서 투어 공연을 하고 중국어로 부른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일령의 파장으로 중국에서의 공연이 취소된 건 하마사키뿐만이 아니다. 지난 28일 상하이에서 열린 ‘반다이 남코 페스티벌 2025’ 공연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제곡을 부른 가수 오오츠키 마키가 공연 도중 무대 조명이 꺼지고 스태프들에 의해 강제 퇴장하는 수모를 겪었다.

일본 가수 유즈, 재즈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 연예기획사인 요시모토흥업 공연,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뮤지컬 등도 잇따라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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