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신문 “스가, 일본인 납북 해결 위해서도 文대통령과 협력해야”

日도쿄신문 “스가, 일본인 납북 해결 위해서도 文대통령과 협력해야”

김태균 기자
입력 2020-10-08 14:24
업데이트 2020-10-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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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왕래 재개: 합의 거듭해 신뢰 회복을’ 사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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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이후 막혀있던 한일 간 비즈니스 목적 왕래가 8일부터 재개된 가운데 일본 도쿄신문이 이번 양국간 합의를 상호 신뢰회복의 계기로 삼아 강제징용 배상문제 등 양국 현안 돌파구의 전기를 마련하자고 제언했다.

도쿄신문은 이날 ‘일한 왕래 재개: 합의 거듭해 신뢰 회복을’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코로나19 국면에서 이웃나라와의 출입문이 약간 더 넓어지게 됐다”며 “이번 성과를 징용 문제를 비롯한 양국 간 과제의 해결로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출장 등 단기입국과 주재원 등 장기입국의 2가지 왕래가 모두 재개된 것은 일본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단기입국의 경우 코로나19 음성 증명과 활동계획만 제출하면 14일간의 격리가 면제되고 입국 직후부터 경제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즈니스 목적으로 한정된 것이라고 해도 이번 입국 재개는 희소식”이라며 “신중하게 추진해야 하긴 하겠지만 관광 목적 입국에 대해서도 제한이 완화된다면 일본내 관광업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도쿄신문은 한국 대법원의 일본 기업에 대한 징용배상 판결과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 난제 속에 한일 양국 모두 이번 입국 재개를 교착 국면 타개의 실마리로 기대하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번 입국 재개가 지난달 24일 한일 정상 간 전화회담에서 기본합의에 도달한 곧바로 실현된 데서 잘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지난 6일 이번 조치를 발표하면서 한국에 대해 의도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웃”라고 지칭하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간 교류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사설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거듭해온 문재인 대통령과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과 같은 작은 합의를 거듭하면서 당국간 신뢰를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맺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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