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 있으면 ATM서 돈 뺀다…日 최대 은행 2018년 도입

스마트폰만 있으면 ATM서 돈 뺀다…日 최대 은행 2018년 도입

입력 2016-07-26 10:26
업데이트 2016-07-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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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현금카드 역할…9월부터 인감없이 스마트폰으로 계좌개설

일본 최대 메가뱅크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현금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뺄 수 있는 ‘카드리스’(cardless) 서비스를 2018년 봄 도입한다. 이런 시스템 도입은 일본 대형은행으로선 처음이다.

이에 앞서 오는 9월에는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예금계좌를 개설해주는 서비스도 시작한다.

이런 결정은 스마트폰 보안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현금카드 기능을 스마트폰에 통합하면 위조 우려가 있는 인감이나 카드보다 안전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모든 기능이 스마트폰에 모아지고 스마트폰이 본인 확인 수단이 되는 세계적인 흐름이 반영됐다.

스마트폰을 통한 계좌개설은 먼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근거리무선 국제규격인 ‘NFC’에서 자신의 운전면허증 성명, 주소, 생년월일 등의 데이터를 읽어내면 신청이 끝난다.

따라서 은행에 인감을 보낼 필요가 없다. 이 서비스는 24시간 접수한다. 은행은 신청자에게 거래개시 통지서와 IC현금카드를 송부하며, 이 현금카드로 본인확인을 마치면 계좌개설 절차를 완료한다.

2018년 시작하는 카드리스 서비스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이 은행의 인터넷뱅킹에서 사용하고 있는 ID 등을 등록하면 스마트폰을 현금카드 대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등록 후에는 스마트폰이 신분증명역할을 하므로 정기예금 해약이나 주소변경 같은 창구 수속이나 서비스도 인감도장 없이 가능하다.

ATM으로부터 현금을 뺄 때는 비밀번호나 생체인증기술을 활용한 지문인증으로 스마트폰을 작동하고 전용 앱에 금액을 입력한 뒤 ATM에 스마트폰을 대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보통예금은 약 4천만 계좌이고, 현금카드 발행은 약 3천800만 매다. 카드리스가 진행되면 카드 발행이나 우송에 드는 은행의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 은행은 2012년 인터넷상에서 통장의 거래내역을 볼 수 있는 ‘통장리스’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 가을 스마트폰 계좌에서 ‘인감리스’, 2018년부터는 ‘카드리스’를 실현하면서 실물통장과 인감, 현금카드가 필요 없는 ‘3리스(less) 시대’를 열게 됐다.

일본에서는 내년 봄 인터넷전용 ‘지분은행’의 보통예금계좌를 가진 사람(2016년 3월말 현재 212만 계좌)이 세븐은행의 ATM을 사용할 경우만 스마트폰만으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역할이 늘어나는 만큼 스마트폰 분실이나 파손 때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초래되는 위험도 그만큼 커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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