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층간소움’ 다툼으로 총격… “권총으로 윗집 남자 살해”

도쿄서 ‘층간소움’ 다툼으로 총격… “권총으로 윗집 남자 살해”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5-19 18:01
업데이트 2016-05-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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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다가 아파트 주민이 윗집 거주자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9일 오전 3시쯤 일본 도쿄도 에도가와 구의 한 아파트 2층에서 구라타 아키요시(54)씨가, 또 같은 아파트 1층에선 와타나베 다다오(73) 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관이 발견했다.

두 사람은 모두 사망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 45분쯤 이 아파트에서 한 남자가 경찰에 전화를 걸어 “2층에 사는 남성을 총으로 쐈다. 이제 내 머리를 쏘겠다”고 말했다.

1층에서 쓰러져 있던 와타나베의 주변에서 권총이 발견됐다.

인근 주민은 “‘팡, 팡’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상황을 전했다.

구라타 씨는 최근 이 아파트로 이사를 왔고, 이후 아래층에 사는 와타나베 씨가 발소리나 문을 여닫는 소리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구라타 씨에게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두 사람이 각각 층간소음 문제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층간소음 문제 때문에 와타나베 씨가 구라타 씨를 총으로 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인 등을 조사 중이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권총의 유입 경로도 수사하고 있다.

일본은 ‘총포도검류소지등단속법’에 따라 사냥 등 극히 제한된 목적으로 관련법에 따라 허가받은 경우를 제외하면 총기 소지가 금지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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