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조작 미쓰비시, 거의 전 차종 위법하게 측정 “대체 왜?”

연비조작 미쓰비시, 거의 전 차종 위법하게 측정 “대체 왜?”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5-12 14:54
업데이트 2016-05-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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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조작 미쓰비시
연비조작 미쓰비시 연비 조작이 드러난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아이카와 데쓰로 사장이 지난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마스코 오사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아이카와 사장은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 AP 연합뉴스

연비조작 파문을 일으킨 일본 미쓰비시(三菱) 자동차가 1991년 이후 일본에서 판매한 거의 전 차종에서 법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연비 자료를 측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차가 법에 어긋나는 방법으로 연비 데이터를 측정한 차종이 단종 제품을 포함해 수십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문제가 됐던 경차는 물론이고 일반 차량이나 대형 차량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문은 미쓰비시 관계자를 인용해 관련 법대로 연비 자료를 측정한 차량이 델리카5, 아웃랜더-PHEV, 미라지 등 3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위법한 방법으로 연비 자료를 측정한 차종에는 파제로, 랜서, 콜트, 갤랑 등의 인기 차종도 포함됐다.

미쓰비시는 1991년 이후 50종의 신차를 판매했다.

일본의 도로운송차량법은 타행법(惰行法) 방식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쓰비시는 25년 전인 1991년부터 ‘고속타행법’이라는 미국식 방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고속타행법은 타행법보다 간단해 시험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는 연비시험 자료를 조작했다고 인정한 ek왜곤 등 경차 4종에 대해 자체 주행시험을 다시 실시한 결과 당초 제출한 것보다 연비가 15% 이상 낮게 나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이날 국토교통성에 제출했다.

한편 이같은 파문으로 위기에 처한 미쓰비시차를 닛산(日産)자동차에 인수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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