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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원전·反아베” 日 전직 총리들 세 모을까

“脫원전·反아베” 日 전직 총리들 세 모을까

입력 2014-01-13 00:00
업데이트 2014-01-13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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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카와 도쿄도지사 출마에 고이즈미 지원·연대 가능성

호소카와 모리히로(왼쪽), 고이즈미 준이치로(오른쪽) 일본 전직 총리가 2월 9일 열리는 도쿄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아베 신조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힘을 합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쿄도지사 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소카와 전 총리의 부인 호소카와 가요코는 지난 11일 구마모토에서 열린 강연에서 “호소카와, 고이즈미 전 총리가 14일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같은 날 요미우리신문은 “두 사람의 회담에서 고이즈미 전 총리가 지원을 표명할 공산이 크다”고 보도해 두 전 총리가 ‘탈(脫)원전, 반아베’로 연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1993~94년 일본 정치 사상 첫 비(非)자민당 출신 총리를 지냈던 호소카와 전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탈원전을 기치로 내걸 것으로 보인다. 이미 ‘탈원전’ 등을 담은 공약을 만들고 있으며 선거 사무실도 마련한 상태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전직 총리가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일본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호소카와 전 총리는 최근 사석에서 한 언론인에게 “일본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말하는 등 이번 선거는 아베 정권에 대한 야권의 심판 성격을 띠게 됐다.

야권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자민당의 한 간부는 “호소카와, 고이즈미 전 총리가 뭉치면 꽤 인기를 끌지 않겠는가”라며 당 내부의 긴장감을 전했다. 마스조에 요이치 전 후생노동상을 지원할 방침인 자민당은 당 간부를 동원해 고이즈미 전 총리가 호소카와 전 총리를 지원하는 것을 단념하도록 설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01-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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