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키이우서 외국인 의용군 합동 장례식
한국인도 포함…“5월 도네츠크서 숨져”
한국인 의용군 사망 사실 첫 확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해 러시아에 맞서 싸운 외국인 의용군의 합동 장례식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렸다. 한국인 50대 남성은 지난 5월 도네츠크 전선에서 교전 중 숨졌으며, 이날 장례식이 치러졌다. 이 남성의 관 위에 태극기가 덮여 있고 우크라이나 군인이 무릎을 꿇고 애도하고 있다. 2025.11.25 키이우 AFP 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한 한국인 남성이 현지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의 장례식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렸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키이우에서는 러시아에 맞서 싸운 외국인 의용군의 합동 장례식이 열렸는데, 이중 한국인 1명이 포함됐다.
AFP가 보도한 사진을 보면 의용군의 관은 각각의 국가 국기로 덮였는데, A씨의 관은 태극기로 덮여 있었다. 우크라이나 군인은 A씨의 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애도했다.
외교부는 사망자의 인적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한국인 김모씨가 지난 5월 도네츠크주(州) 노바 폴타우카에서 국제의용군 소속으로 교전 중 전사했다”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금까지 15~20명가량의 한국인이 참가해 일부가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외교부가 한국인 의용군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해 러시아에 맞서 싸운 외국인 의용군의 합동 장례식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렸다. 한국인 50대 남성은 지난 5월 도네츠크 전선에서 교전 중 숨졌으며, 이날 장례식이 치러졌다. 이 남성의 관 위에 한 여성이 장미꽃을 올려놓고 애도하고 있다. 2025.11.25 키이우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측은 A씨의 사망 사실과 장례식 일정 등을 한국에 통보했고, 현지 한국 공관 영사가 장례식에 참석했다.
한국인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은 불법이다. 외교부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 전 지역을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다. 당국의 사전 허가 없이 입국한 한국인은 여권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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