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 없이 호른 연주’ 클리저 BBC ‘프롬’ 데뷔

‘두 팔 없이 호른 연주’ 클리저 BBC ‘프롬’ 데뷔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7-31 23:55
업데이트 2023-07-3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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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모차르트 호른협주곡 4번 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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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클리저
펠릭스 클리저
지난해 11월 한국을 다녀간 ‘두 팔 없는 프렌치호른 연주자’ 펠릭스 클리저(32)가 영국 공영방송 BBC 주최 클래식 공연 ‘프롬’ 무대에 처음 선다. BBC 프롬은 세계 최대 고전음악회로 클리저는 2일과 3일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4번을 들려준다.

그는 31일 공개된 BBC 팟캐스트 ‘액세스 올’에 출연해 “흥분된다.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은 청중과 함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어날 때부터 양팔이 없었던 클리저는 지지대로 호른을 받치고 왼발로 밸브를 조작한다. 독일 출신인 클리저는 5세 때 우연히 듣게 된 호른의 음색에 매료돼 13세이던 2004년 하노버 예술대 예비학생이 됐고 3년 후 정식 입학했다. 2008~2011년 독일 국립 유스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했다.

음악대학에서 공부하던 시절 한 교수의 “네게 좋은 취미지만 결코 프로 호른 연주자가 될 수는 없을 거야”란 말에 자극받아 팔이 없어도 연주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가수 스팅과 순회공연을 다닐 정도로 전 세계를 연주하며 돌아다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공연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자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을 발가락으로 조작하기도 했다. 상자 안에 잠들어 있는 호른에는 알렉스란 애칭을 붙여주고 눈동자도 그려넣어 주었다. 클리저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많은 일들이 가능해진다”면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한계에 맞닥뜨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2023-08-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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