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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도 사람… 손 잡아당긴 신자에게 ‘버럭’ 후 사과

교황도 사람… 손 잡아당긴 신자에게 ‘버럭’ 후 사과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0-01-02 20:58
업데이트 2020-01-03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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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잃어”… 네티즌 ‘본능적 반응’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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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밤 프란치스코(가운데)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자신의 손을 잡아당기는 여성에게 찡그린 표정으로 화를 내고 있다.  바티칸 텔레비전방송국 AFP 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밤 프란치스코(가운데)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자신의 손을 잡아당기는 여성에게 찡그린 표정으로 화를 내고 있다.
바티칸 텔레비전방송국 AF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손을 뒤에서 갑자기 잡아당기고 놓지 않은 한 여성의 손을 찰싹 때리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AFP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황은 이 같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교황은 2020년 새해를 몇 시간 앞둔 지난달 31일 오후 바티칸의 성베드로광장에 모인 신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동하던 교황이 아이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뒤돌아는 순간 한 여성이 그의 오른손을 세게 확 잡아당겼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순간적으로 당황한 교황은 얼굴을 찡그리며 팔을 당겼으나 여성은 교황의 손을 놓지 않았다. 이에 여성을 향해 돌아선 교황은 왼손 손바닥으로 여성의 손등을 두 번 내리친 후 오른팔을 빼 자리를 떴다.

평소 인자한 미소를 띠던 교황의 ‘반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오자 네티즌의 관심이 쏠렸다. AFP는 많은 온라인 댓글이 “교황도 인간”이라는 내용이었다며 그가 보인 ‘본능적 반응’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교황은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1일 해당 신도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자주 인내심을 잃으며 그건 내게도 일어난다”면서 “어제 있었던 나쁜 예시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새해 첫 미사에서 “여성을 향한 모든 폭력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2020-01-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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