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영국에 고통스러운 브렉시트를 안길 것”

EU “영국에 고통스러운 브렉시트를 안길 것”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9-19 22:24
업데이트 2016-09-19 22: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슬로바키아 피코 총리 인터뷰서 밝혀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는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트 피코 총리는 영국에 “매우 고통스러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안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지 확대
로베르트 피코 슬로베니아 총리
로베르트 피코 슬로베니아 총리


 피코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력에 허세를 부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국과 EU 회원국들이 벌일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EU는 ‘지켜보라. EU 잔류가 왜 중요한지를 이제 알게 될 것이다’고 말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 이게 EU의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른 회원국이 뒤따라 이탈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EU 울타리를 떠나는 첫 사례인 영국에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솔직하게 드러낸 것이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성공적인 브렉시트가 되도록 하겠다”는 발언을 수차례 내놓으면서 성공적인 협상을 다짐한 바 있다.

 하지만 피코 총리는 “영국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며 “비록 영국이 세계 5위 경제 대국이지만 (영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금융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이게 영국에는 매우 커다란 고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16일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두 번째 비공식 정상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결정으로 불거진 EU 해체 위기를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EU 개혁을 담은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영국 정부는 내년 초쯤 EU 탈퇴 협상 공식 개시를 뜻하는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