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vs 독일 결승서 영국에 인정된 골 언급…대표적 오심 사례
베팅업체 브렉시트 잔류 가능성도 상승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운명을 가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가 23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영국 최대 베팅업체 베트페어가 제시한 잔류 가능성이 전날 78%에서 86%로 상승했다. 사진은 런던 웨스트민스터의 한 베팅숍에 투표결과 베팅 확률이 표시돼 있는 모습. 2016-06-23 사진=AP 연합뉴스
이 매체는 이날 “오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투표”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친애하는 영국민들께, 만약 여러분이 유럽연합(EU)에 남는다면 우리는 웸블리의 골마저 인정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 매체가 언급한 골은 1966년 영국 월드컵 때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영국과 독일 간 결승전에서 영국의 제프 허스트 선수가 터뜨린 역전 골을 말한다.
당시 양국 팀은 전,후반 경기 결과 2 대 2로 비겨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 전반에 허스트가 찬 볼은 골대를 맞고 골라인을 넘어간 것으로 판정받아 영국에 승세를 이끌었다.
허스트는 내쳐 연장 후반에도 추가 골을 넣어 팀의 4 대 2 승리를 주도했고, 전반 18분에 넣은 골까지 합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우승 주역이 됐다. 그리고 이 우승은 지금껏 영국의 월드컵 첫 우승 역사로 남아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이 없던 시절 이 골은 내내 논란이었고 다양한 연구 결과 골라인을 넘지 않는 것으로 판명 나 대표적인 오심 사례로 꼽히고 있다.
빌트는 나아가 브렉시트가 실패하면 더는 찰스 왕자의 귀(큰 귀)에 관해 풍자하지 않을 것이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100세 생일 때 모두 찾아갈 것이며 영국과 시차가 있는 독일의 시간은 영국에 맞추겠다고 익살을 떨었다.
공교롭게도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도 이날 발행 판에서 공이 골라인 바로 위에 떠 있는 이미지의 흑백사진을 1면에 게재하는 것으로 1966년 월드컵 당시 논란의 골을 떠올리게 하며 “안이냐, 밖이냐?”라고 제목을 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