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또 테러 공포… 브뤼셀 쇼핑가 폐쇄

벨기에 또 테러 공포… 브뤼셀 쇼핑가 폐쇄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6-21 22:52
업데이트 2016-06-2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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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 테러 신고에 특공대 출동… 정신질환 용의자 가짜 폭탄 소지

테러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경계를 펴고 있는 벨기에 정부가 21일(현지시간) 테러 위협이 제기된 브뤼셀 중심가의 한 쇼핑센터를 폐쇄하고 용의자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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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 브뤼셀 AP 연합뉴스
휴~ . 브뤼셀 AP 연합뉴스 무장한 벨기에 군과 경찰 병력들이 21일(현지시간) 테러 위협이 제기된 브뤼셀 중심가의 ‘시티2 쇼핑센터’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벨기에 수사 당국은 이날 새벽 브뤼셀 중심가에 위치한 ‘시티2 쇼핑센터’ 인근에 자살 폭탄 벨트를 맨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 접수 직후 무장 군인과 경찰 특공대가 현장에 출동해 쇼핑센터 출입문을 폐쇄하고 주변 통행을 차단했다. 용의자는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쇼핑센터 인근에서 붙잡혔다.

하지만 용의자 체포 과정에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이 남성이 차고 있던 벨트는 폭탄 대신 소금과 과자가 들어 있는 가짜 자살폭탄 조끼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용의자는 범죄 전과와 함께 정신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벨기에 당국은 추가 테러에 대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만약을 대비해 쇼핑센터 출입구 한곳을 제외한 나머지를 전면 폐쇄했다.

앞서 벨기에 정보 당국은 테러가 임박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벨기에 경찰이 지난 18∼19일 브뤼셀 인근의 테러 용의자 은신처로 추정되는 40여 곳의 주택과 차고지를 급습해 새로운 테러 모의를 적발한 바 있다. 경찰은 이 작전에서 테러 기도 용의자 12명을 체포해 이 중 3명을 테러 모의와 테러 단체 가담 혐의로 기소하고 9명은 석방했다.

벨기에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테러 경보를 3~4단계로 올렸다가 지난 3월 22일 브뤼셀 테러 이후 다시 최고 등급인 4단계로 높였다. 이틀 뒤인 24일 3단계로 하향 조정했고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06-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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