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폭로를 감옥행으로 끝내는데 거부감”

“스노든, 폭로를 감옥행으로 끝내는데 거부감”

입력 2013-07-18 00:00
업데이트 2013-07-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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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 그린월드 기자 인터뷰…추가 폭로는 스노든 아닌 “우리”가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정보수집 의혹을 최초 보도한 글렌 그린월드 기자는 17일(현지시간) “스노든이 이번 폭로건을 감옥행으로 끝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그린월드는 이날 미국 방송 MSNBC에 출연해 스노든이 미국에서 탈출해 망명지를 찾고 있는 이유에 대해 “스노든은 브래들리 매닝 일병처럼 ‘새장’에 갇히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매닝 일병은 미국의 군사기밀과 외교문서 70만 건을 위키리크스에 유출시킨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군사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이어 “스노든이 (인권 보호와 관련해 의문이 제기되는)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볼리비아, 니카라과, 러시아 등으로 가려는 건 이들 나라가 시민의 자유를 보호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여서가 아니라 미국에서는 더이상 내부고발자가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노든이 미국을 두려워하는 서방 국가들로 갈 수 없는 상황이기 ?문에 이들 국가에 망명을 신청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그는 어딘가로 가야 하지만, 미국에 맞서려는 나라가 거의 없어 선택이 매우 제한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린월드는 “스노든이 계속적으로 폭로를 할 것이라는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그는 수주일 전에 홍콩에서 우리에게 수천 장의 자료를 넘겨줬다”며 “우리가 어떤 자료를 어떤 순서로 보도할지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월드는 또 “(보도와 관련해) 어떠한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며 “미국 정부는 우리가 보도를 하는 것에 압력을 가하는 게 자신들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법원에 해외정보감시법(FISA)에 대한 위헌 소송이 잇따르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인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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