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남성복 라벨. 웨이보 캡처
중국의 한 남성복 브랜드 세탁 라벨에 성차별 문구가 담겼다며 소비자들이 반발하자 브랜드 측이 고개를 숙였다.
지난 25일 중화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소비자는 남성복 세탁 라벨에 부적절한 문구가 포함돼 있다며 라벨 사진을 온라인에 올렸다.
라벨에는 “이 옷을 사랑하는 여자에게 맡기세요. 그녀는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중국어와 영어로 적혀있다. 영어 문장에서는 오자도 발견됐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빨래는 항상 여자의 몫이냐”,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한다”, “구체적인 세탁 방법을 표기하면 되지 않냐”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남성복 브랜드 측은 “과거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일부 남성 고객들이 의류 소재나 세탁·관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반면 여성들은 세부 사항에 더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음을 파악한 바 있다”며 “부적절한 취급으로 인한 옷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의류 세탁·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장려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시대에 뒤떨어지는 성차별 문구를 세탁 라벨에 포함한 것은 잘못이었다”고 사과하며 향후 유사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비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