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검찰, 빈과일보 사주에 ‘선동적인 출판물’ 발행 혐의로 기소

홍콩 검찰, 빈과일보 사주에 ‘선동적인 출판물’ 발행 혐의로 기소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1-12-28 17:12
업데이트 2021-12-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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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중국에 혐오, 경멸 불러일으켜”
대표적 반중(反中) 인사... 20개월째 수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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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과일보 마지막 신문 1면으로 ‘빗속에서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 ‘우리는 빈과일보를 지지한다’고 쓰여 있다. 홍콩 로이터 연합뉴스
빈과일보 마지막 신문 1면으로 ‘빗속에서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 ‘우리는 빈과일보를 지지한다’고 쓰여 있다.
홍콩 로이터 연합뉴스
홍콩 검찰이 강제 폐간된 빈과일보 창업주 지미 라이(74)에게 ‘선동적인 출판물’을 발행한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

2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검찰은 라이가 2019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선동적인 출판물을 인쇄, 출판, 판매 및 배포하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해당 출판물이 “홍콩과 중국 정부에 대한 혐오와 경멸, 불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라이선 로 빈과일보 편집장 등 임직원 6명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대표적 반중 인사인 라이는 홍콩 국가보안법이 발효된 뒤 지난 6월 체포됐다. 홍콩 검찰은 라이가 코로나19를 이유로 불허된 홍콩 빅토리아공원의 톈안먼(天安門) 시위 추모 행사에 다른 이들이 참가하도록 독려한 혐의와 외국과의 유탁 혐의, 사기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한 바 있다. 최근 홍콩 법원은 다른 사람들에게 추모 행사에 참여하도록 독려한 혐의로 라이에게 징역 13개월을 선고해 현재 징역 20개월형을 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가 1년 넘게 구금돼 있으며 중범죄들이 수감되는 스탠리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주인 라이는 톈안먼 시위에 충격을 받고 1995년 빈과일보를 설립했다. 화려한 칼라 인쇄와 낮은 가격, 자극적인 보도로 인기를 끌어 홍콩 신문 업계 1위로 올라섰지만 홍콩 민주파 성향의 논조로 중국의 눈엣가시가 됐다. 홍콩 경찰은 지난 6월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1800만 홍콩달러(약 26억원) 자산을 동결하면서 폐간 수순을 밟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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