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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오징어 게임’ 99% 싱크로율” 中서도 인기 폭발…저품질 논란도

“달고나, ‘오징어 게임’ 99% 싱크로율” 中서도 인기 폭발…저품질 논란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0-12 18:14
업데이트 2021-10-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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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월 판매량 1만건 이상 업체 등장
“‘오징어 게임’ 달고나 같은 디자인” 홍보
모양틀, 금속 원통형 상자 담아 바늘도 제공
“中 제작 달고나 제품, 품질관리 제대로 안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극중 성기훈(이정재 분)이 게임 도중 달고나를 핥고 있다. 오른쪽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내 판매상의 달고나 광고 화면. 넷플릭스 영상·타오바오 캡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극중 성기훈(이정재 분)이 게임 도중 달고나를 핥고 있다. 오른쪽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내 판매상의 달고나 광고 화면. 넷플릭스 영상·타오바오 캡처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흥행한 가운데 넷플릭스가 방영되지 않는 중국에서도 작품에 등장한 설탕과자 ‘달고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마 속 두 번째 생존 게임인 달고나 게임은 여러 개의 달고나 모형 하나를 선택해 제한시간 10분 안에 모양에 맞춰 설탕을 뽑아내면 된다. 성기훈 배역으로 열연한 이정재는 극중에서 모양대로 뽑아내기가 가장 어려운 우산 모양을 선택해 달고나 뒷면을 열심히 핥는 전략으로 극적으로 생존에 성공한다.

中매체 “달고나 인기 폭발”
“수많은 블로거 ‘달고나 만들기’ 도전”

중국 매체 샤오샹천바오는 12일 “‘오징어 게임’에 나온 달고나의 인기가 폭발”이라면서 “많은 블로거가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 도전했고 시청자들도 극 중에 나오는 것과 같은 디자인의 달고나를 주문해 시도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 ‘오징어 게임 달고나’를 치면 다수 판매점이 검색된다.

이 가운데 월 판매량 1만건을 넘긴 한 판매점에서는 극중 달고나 게임 장면을 담은 편집 영상이 나오고 “99% 싱크로율, ‘오징어 게임’과 같은 디자인” 등의 문구로 선전하고 있다.

또 원형·우산형 등 모양별로 난이도를 구분해 놓고, 가격은 개당 10위안(약 1800원) 정도에 금속 원통형 상자와 바늘 등도 제공하고 있었다.

전문적인 판매점뿐만 아니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개인들이 달고나를 만들어 판매한다고 올려놓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샤오샹천바오는 대부분 판매상의 제품 출시 일시가 이달 말 전후로 드라마 인기와 함께 등장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쇼핑앱 타오바오에서 ‘오징어 게임’을 검색하면 오징어 게임 굿즈가 판매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쇼핑앱 ‘타오바오’ 캡처
중국 쇼핑앱 타오바오에서 ‘오징어 게임’을 검색하면 오징어 게임 굿즈가 판매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쇼핑앱 ‘타오바오’ 캡처
中 60개 불법 사이트서
‘오징어 게임’ 불법 유통

웨이보 조회수만 19억 4000만회
달고나틀, 참가자 트레이닝복, 가면 팔아

그러면서도 중국 내에서 제작되는 달고나 제품의 품질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있고, 가격도 제각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품질 관리가 안 되다보니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불량 식품이나 저품질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다.

중국 본토에서는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지만 중국 내 60여 개 불법 사이트에서 ‘오징어 게임’이 불법 유통됐으며,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상에서 ‘오징어 게임’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물의 누적 조회 수가 19억 4000만회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화제성에 힘입어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달고나를 만드는 틀, 참가자들이 입는 트레이닝복과 가면 등 다양한 제품이 팔리고 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징어 게임’에 영감을 받은 상품들이 전 세계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확산하고 있으며 많은 상품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사회에서 루저로 그려진 456명의 참가자들이 상금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 오영수, 허성태, 아누팜 트리파티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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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오징어 게임’ 체험 팝업 스토어에서 한 관람객이 설탕 뽑기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넷플릭스 프랑스 제공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오징어 게임’ 체험 팝업 스토어에서 한 관람객이 설탕 뽑기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넷플릭스 프랑스 제공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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