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일대일로는 각국과 상생 위한 것”

시진핑 “일대일로는 각국과 상생 위한 것”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9-04-02 22:38
업데이트 2019-04-03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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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소속 원로그룹 만나 정당성 역설

미중 무역협상 앞두고 “윈윈 기대” 밝혀
류허 워싱턴행… 협상타결 합의문구 조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제원로그룹 ‘디 엘더스’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소속된 ‘디 엘더스’ 멤버들을 만나 “중국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돕고 있으며 일대일로는 각국과 상생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또 “현재 많은 국가가 일방주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미국을 견제하면서 “하지만 다자주의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여전하며 다자간 프로세스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일대일로가 참여 국가를 빚더미에 빠뜨리는 중국의 패권주의 전략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며 최근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도 강력하게 반대했다.

시 주석은 3일 재개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중 관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대국(大國)과 조화로운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충돌하지 않고 ‘윈윈’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미중 관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로 미국이 중국과 협력해 전 세계에 안정을 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 대표들이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8차 협상을 마친 가운데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전날 워싱턴으로 향했다. 이번 9차 협상에서는 지난 협상에서 논의한 기술 문제에 대한 논의 및 4월 말로 예상되는 협상 타결을 위한 양국 간 공통 합의문 문구 조정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류 부총리는 지난주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 등 ‘디 엘더스’ 멤버들은 중국의 환경 보호와 빈곤 퇴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다자주의에 대한 도전에 직면해 중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디 엘더스’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2007년 창설을 제의했으며 각국의 전 정부 및 국제기구 수장으로 구성된 자문기구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9-04-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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