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양회 인터뷰에 ‘中기자 경악’ 생중계 해프닝

美언론, 양회 인터뷰에 ‘中기자 경악’ 생중계 해프닝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8-03-14 22:40
업데이트 2018-03-15 02: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AMTV 예리한 질문에 못마땅

BBC “中검열 환경 드러낸 셈”

“국유재산의 해외투자가 점점 늘고 있는데, 감독 관리를 어떻게 강화할 계획입니까?”
이미지 확대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의 한 기자회견장에서 언론 통제의 실상을 보여 주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전미텔레비젼(AMTV)이란 미국 언론사에 소속된 기자가 마이크를 잡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자 그 옆에 있던 상하이 제일경제의 기자가 눈을 치켜뜨고 고개를 돌리는 등 못마땅한 표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고 이 과정이 지난 13일 중국중앙(CC)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량셴이란 이름의 제일경제 기자가 지은 표정은 당장 중국을 뜨겁게 달궈 몇 시간 만에 두 여기자와 똑같이 옷을 입고 흉내내는 동영상이 중국 인터넷을 휩쓸었다. BBC는 “당국의 강도 높은 검열 환경에서 일하다 보니 중국 언론인들은 조금이라도 못마땅한 질문조차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됐다”고 꼬집었다. 양회 기자회견의 질문도 엄격한 사전 감독을 거쳐 선별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8-03-15 17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