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교역액 다시 증가세 반전…中 대북제재 약발 다했나

북중 교역액 다시 증가세 반전…中 대북제재 약발 다했나

입력 2016-08-08 16:04
업데이트 2016-08-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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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무역총액 9.4% 증가…제재참여 3개월만에 증가 반전

중국과 북한의 교역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반발과 함께 중국의 대북제재 ‘약발’이 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일 중국 해관총서가 공개한 국가별 월 무역액 통계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의 6월 무역총액은 5억377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 4억6천42만달러보다 9.4% 증가했다.

이로써 북중 교역액은 대북제재 3개월만에 다시 증가세로 반전됐다.

6월 교역액의 증가는 중국의 대(對) 북한 수출액이 2억8천807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5% 급증한 영향이 컸다.

중국의 대북 수입액은 2억1천570억달러로 소폭(0.7%) 감소하긴 했으나 10%를 넘었던 전년 대비 수입 감소폭은 크게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동참을 결정한 이후 그간 북중교역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중국은 지난 4월 민생 목적을 제외한 석탄과 철광석 등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 포함된 광물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수출입을 금지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 3월만 해도 북중 교역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세를 보이다가 4월부터 9.1% 감소로 돌아선데 이어 5월에도 8.2% 줄어들었다.

특히 이같은 교역 감소세는 중국의 대북 수입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4월 중국의 대북 수출은 1.2% 감소한데 반해 수입은 19.3% 감소했고 5월에도 수출은 5.6%, 수입은 11.3%나 감소했다.

6월까지 누계로는 중국과 북한간 대북교역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월 북중 교역총액은 23억1천2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했는데 수출이 3.1%, 수입이 16.0%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있다.

북중 교역액의 반전으로 중국의 대북제재 약발이 다하지 않았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 6월말 대북제재 이행보고서를 안보리에 제출하며 “일관되고 성실하게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이런 제재가 다소 느슨해지는 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유엔 제재 대상 품목 이외의 마그네시아, 아연광, 아연괴, 동광, 연광 등을 북한으로부터 집중 수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사드 배치로 맞서고 있는 한국과의 교역액은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7월 중국의 한국과의 교역액은 205억9천233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줄었으며 중국의 대한국 수출(-0.4%)과 수입(-8.1%)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1∼7월 누계 한중 교역액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 줄어든 상태이며 수출 8.1%, 수입 10.4% 감소를 나타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본격화되는 8월 수출입 실적이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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