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의 인기스타, 잘 지냈지?… 고향 손님 맞은 판다 부부

에버랜드의 인기스타, 잘 지냈지?… 고향 손님 맞은 판다 부부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6-05-18 15:39
업데이트 2016-05-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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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잘 적응하고 사는 걸 보니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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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온 판다 부부에게 고향에서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중국 정부 산하기관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의 쓰핑(斯萍) 산업관리처장을 비롯해 산시성(陝西省), 윈난성 자연보호구와 베이징·상하이·항주 등 중국 대표 지역의 동물원 전문가들이 그 주인공이다.

16일 국내 대표 관광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대표단 12명은 판다 수컷 러바오(樂寶, 기쁨을 주는 보물)·암컷 아이바오(愛寶, 사랑스러운 보물) 커플이 잘 지내고 있는지를 보러 17일 오전 직접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를 방문했다.

에버랜드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와 오래전부터 활발한 교류를 통해 동물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황금원숭이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후 지금까지 수차례 번식에 성공해 중국 현지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또 중국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며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 및 중국동물원협회와 함께 희귀동물 보호 연구 세미나 및 판다 연례회의에 참석하는 등 교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에버랜드와 깊은 교류관계인 중국야생동물협회 대표단은 1시간 30분간 에버랜드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에버랜드 동물원의 운영 방법과 희귀동물 보호법 등에 대해 벤치마킹했다.

이어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사는 판다월드를 찾아가 한국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판다 커플의 건강과 적응 상황, 주식인 대나무를 점검하고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주의 깊게 관찰했다.

판다 사육사들을 만나 판다의 특성과 습성, 사육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쓰핑 처장은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에버랜드에서의 적응을 잘 마치고 방문객들과 즐겁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4월 3일 에버랜드에 들어올 당시 95㎏과 86㎏이었던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몸무게는 45일이 지난 이날 현재 103㎏과 95㎏으로 불어 한층 튼튼해졌다.

판다 커플을 보러 온 관람객이 하루 평균 8천명에 육박하고, 에버랜드에 오기까지의 50일간 준비과정을 날짜별로 담은 1분 50초 분량의 ‘판다 월드 그랜드 오픈’ 동영상이 이날 현재 누적 조회수 1천200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한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판다월드는 에버랜드가 200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7천㎡, 연면적 3천300㎡의 2층 구조로 IT 기기를 활용한 판다 콘텐츠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대기공간과 판다를 비롯해 레서판다, 황금원숭이가 머무는 실내외 방사장으로 꾸민 곳이다.

TV와 태블릿, VR(가상현실) 기기로 판단과 관련한 영상을 보고, 판다의 습성을 게임 형식으로 알아가는 코너를 지나야만 판다를 볼 수 있는 사육장으로 갈 수 있도록 설계 됐다.

쓰핑 처장은 또 “판다월드를 단순히 판다를 관람만 하는 시설이 아닌 첨단 IT기기와 판다 콘텐츠를 융합해 판다를 쉽게 이해하고 실감나게 체험하는 공간으로 구성한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판다월드를 관람한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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