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킷 브레이커 잠정 중단

中, 서킷 브레이커 잠정 중단

이창구 기자
입력 2016-01-08 01:46
업데이트 2016-01-0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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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나흘 만에… “주가 폭락 부채질”

중국 증시 폭락 주범으로 비판 받아온 서킷 브레이커(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가 시행 나흘 만에 잠정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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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전광판… 투자자들 카드놀이
불 꺼진 전광판… 투자자들 카드놀이 7일 중국 증시가 폭락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주식 거래가 일시 중단되자 베이징의 한 주식 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이 불 꺼진 시황 전광판을 배경으로 카드놀이를 즐기고 있다.

베이징 EPA 연합뉴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7일 저녁 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서킷 브레이커 시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킷 브레이커를 실행하는 상하이, 선전 증권거래소와 금융선물거래소 등 중국 3대 거래소는 이날 동시 성명을 통해 8일부터 서킷 브레이커 관련 규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덩거 증감회 대변인은 “서킷 브레이커가 시장에 긍정적 효과보단 부정적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킷 브레이커 도입의 주요 목적은 시장에 냉각기를 줌으로써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중소 투자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자는 취지였는데 바라는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킷 브레이커는 지난 4일과 7일 폭락장에서 각각 두 차례씩 발동돼 증시를 사실상 마비시키며 증시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받았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는 7일 개장 29분 만에 서킷 브레이커가 두 차례 연속 발동되면서 지난 4일에 이어 거래가 또 중단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32% 하락한 3115.89, 선전종합지수는 8.34% 떨어진 1955.88까지 밀린 채 거래를 멈췄다. 중국 증시 여파로 코스피는 21.10포인트(1.10%) 내린 1904.33으로 주저앉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6-01-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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