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눈과 함께 설맞이…피해도 속출

중국 베이징 눈과 함께 설맞이…피해도 속출

입력 2015-02-21 16:31
업데이트 2015-02-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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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동북부 지역에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내려 교통이 차질을 빚었다.

21일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평소 눈이 자주 오지 않는 베이징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내린 눈으로 중국인들은 새 분위기에서 양띠해를 맞았지만 이로 인해 도로가 폐쇄되고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피해도 속출했다.

베이징에서는 새해 첫날인 19일부터 21일 새벽까지 지역에 따라 최장 30시간 이상 눈이 줄기차게 쏟아졌다.

시민들은 눈을 맞으며 전통행사인 먀오후이(廟會)가 열리는 디탄(地壇)공원, 룽탄(龍潭)공원 등지를 찾았고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며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궂은 날씨 탓에 춘제 기간 주요 관광명소의 방문객은 지난해에 비해 약 43%가 줄어들었고 톈탄(天壇)공원의 경우 제천행사 일부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의 경우 300여편의 항공편이 결항하거나 연착되는가 하면 베이징 주변의 10여개 고속도로가 폐쇄되거나 통제돼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눈길에 미끄러져 골절상 등을 입은 경우도 병원 한곳에서만 32건이 보고될 정도로 상당했다고 신경보가 전했다.

베이징의 눈은 21일 오전에 멈췄지만 동북 3성을 비롯한 북부 지역에는 앞으로 2~3일간 폭설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21일 오후 현재 200~300㎍/㎥ 수준으로 심각한 스모그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스모그는 차가운 공기가 유입된 후에 다소 호전되겠지만 맑은 날씨는 23일은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기상당국은 예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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